"지하수가 원주천으로 유입되는 게 훨씬 효과적" 주장

원주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강신범, 엄주철, 엄태원)은 지난 13일 원주시가 추진하는 판부면 신촌리 댐건설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주시는 2020년까지 480억원을 투입해 홍수기와 갈수기에 수급조절을 통해 원주천이 적정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댐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높이 40m, 길이 240m 293만㎡의 댐을 건설할 계획이다.

원주환경운동연합은 원주천 물부족 원인이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콘크리트와 같이 빗물이 스며들 수 없는 불투수층이 확대됐고, 지하수가 원주천으로 유입되지 못하는 하수도 구조의 문제를 꼽으며 불투수층 제거와 지하수 유입 통로를 여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홍수에 대비해 원주시가 추진하는 원주천 저수로 확장공사 효과를 검증한 후에 댐 추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합당하고, 하수관거정비사업이 완료되면 1만4천톤 이상의 지하수가 원주천으로 유입된다며 댐 건설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투자대비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토해양부도 지원에 난색을 표했지만 원주시가 온갖 편법으로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주환경운동연합은 댐건설 추진을 중단하고 민관 공동 조사단을 구성해 타당성 검사를 시행하자고 원주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명칭만 댐이지 반계저수지 용수량 32만톤 보다 적은 29만톤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10월 원주천 생태하천협의회 회의 때 원주환경운동연합은 댐건설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는데 이제와서 바뀐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