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2011교향악축제에 초청받았다. 어느덧 7년째 참가하는 무대이다.

교향악축제는 명실상부 국내 대표 교향악단들의 무대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전국 18개 교향악단의 연주를 20일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교향악단과 도립교향악단, 그리고 광역시를 비롯한 대한민국 모든 교향악단 중 초대받은 교향악단이 18개란 이야기며 원주보다 적은 인구의 도시에서 참가하는 교향악단은 목포시립교향악단이 유일하다. 원주와 목포를 제외하곤 다들 50만이 훌쩍 넘는 규모의 도시다.

원주시립교향악단은 4월말에서 5월초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La Folle Journee Festival (라 포레 주르니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며 폭넓고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 하에 프랑스 '낭트'에서 처음 시작된 '라 포레 주르니 페스티벌'은 프랑스 내에서만도 열두 개 도시에서 해마다 약 일주일의 페스티벌 기간 동안 270여개의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라 포레 주르니 페스티벌'은 일본 동경 및 가나자와, 스페인 빌바오,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 등 세계 예술도시들이 동일한 컨셉으로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그 중 일본 가나자와에서 연주인원 1천900여명이 12만여명의 관객 앞에서 200여회의 공연을 동시다발적으로 여는 축제에 원주시립교향악단이 초청된 것이다. 일본의 대지진과 더불어 방사능 유출까지 악재가 겹쳐 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이 행사준비가 진행 중이다.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초대 상임지휘자가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원주시립교향악단은 4회의 정기연주회와 6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였고 매 정기연주회 때마다 협연자와 객원지휘자 사인회도 열고 있으며 정기회원과 상임지휘자와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찾아가는 음악회는 '스쿨 클래식'을 부제로 시 외곽 여섯 개 학교를 무대로 개최했다.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도 20여회의 다양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구상 중이다.

원주시립교향악단은 국내 최대의 교향악 축제에도,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축제에도 초청받는 단체로 거듭났다. 그리고,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문화소외지역을 찾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정기회원들 또한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새로운 움직임에 호응하며 정기회원 모집에 적극 앞장서고 있으며 그 결과 한달여 만에 35명의 정기회원이 새로이 가입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필자는 항상 원주시립교향악단이 목말라 하는 건 따로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건 바로 원주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다. 이제 원주시립교향악단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이다. 그 도약을 지켜보고 동참할 원주시민들과 함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