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전 회원들과 함께했던 모습. 왼쪽 첫번째가 송상철 회장.

나눔을사랑하는모임(이하 나사모) 송상철(61) 회장이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지난해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약 10개월간 병마와 싸운 고인은 지난달 26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지난달 28일 흥업면 사제리 하늘원 납골당에 안치됐다.

평소 고인을 알고 지낸 주변인들은 매우 안타까워했고 여러명의 지인이 장례식장을 찾았다고 한다.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돌아가시기 이틀 전 까지도 회원들과 봉사활동을 하셨다고 들었다. 고인의 헌신적인 봉사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원주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부인 배영자 씨와 함께 늘 웃으면서 봉사 하시던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10평 남짓한 작은 아파트에 살았고 신문, 우유를 배달하면서 생활하는 등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00년부터 밥상공동체에서 급·배식봉사, 말벗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뻥튀기, 솜사탕 기계 등을 자비로 구입해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등을 돌며 먹을거리 봉사활동을 펼쳤고, 노인 생신상 차리기, 용돈주기 봉사도 했다. 나사모는 지난 2006년 결성했다.

나사모 박금순 총무는 "돌아가시기 이틀 전까지 회원들과 봉사를 했고, 다음날 병원 가서 치료받고 오겠다고 말씀하시던 회장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본인 몸조차 제대로 돌보지 않고 떠나는 순간까지 봉사에 매진했던 당신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