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떠난 자리에 찾아오는 봄은 언제나 반갑다. 하지만 봄은 늘 바람을 동반하고 거기다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바람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봄 바람은 불청객이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에서 초대형 모래먼지 폭풍인 '특대(特大) 황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홍콩 밍(明)보가 보도했다. 특대 황사는 한국, 일본, 대만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되고 있는데, 황사가 발생하면 비행기 이착륙도 제한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피폭 못지 않게 중국의 특대 황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사는 피부와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아토피나 두통, 탈모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외출 할 때는 필히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 질환을 보호해야 한다. 또 외출에서 돌아오거나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다녀오면 수시로 손을 씻고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현명하다.

돼지고기가 황사 먼지에 섞여 있는 중금속을 제거해준다는 속설 때문에 삼겹살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효과가 아직 정확하게 검증된 바 없다.

황사는 그 속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뿐만 아니라 미세 먼지들이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나 호흡곤란, 가래 등을 유발하고 코와 기관지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바이러스와 세균이 인체에 침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황사철에 비염이나 후두염 등의 호흡기질환자가 많은 것도 이때문이다.

거리 음식이나 야외에서 조리한 식품은 황사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노점에서 판매되는 과일, 채소류, 수산물은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깨끗하게 씻어서 먹어야 한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음식이나 호흡, 기호식품 등을 통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화학첨가물이 체내에 축척된다. 거기다가 황사마저 건강을 해치고 있어 몸속에 축적된 공해물질이나 중금속들을 배출시키고 황사로부터 호흡기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음식을 살펴본다.

▷물: 코나 입, 기관지 등에 쌓인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는 '물' 만한 게 없다. 하루 8잔 이상(약 1.0~1.5ℓ)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서 호흡기의 정상적인 방어기제가 잘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역: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을 함유해 다이옥신, 카드뮴, 납 등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잡곡밥: 현미, 흑미, 보리쌀 등 잡곡을 섞어 먹으면 섬유질이 장내에서 중금속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녹차: 카테킨 성분은 중금속과 흡착성이 강해 중금속의 유입을 억제하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도라지: 기침을 멎게 하는 진해작용, 가래를 없애는 거담작용을 해 감기와 비염 등 호흡기질환에 효과적이다. 도라지 다린 물이나 반찬으로 먹으면 좋다.

▷배: 칼륨이 풍부하고 펙틴이라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폐를 맑게 하고 가슴과 인후 부위를 편안하게 한다.

▷딸기: 비타민이 풍부해 황사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고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마늘: 알라신 성분이 살균과 항균작용으로 몸속의 노폐물을 없애주거나 수은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홍삼: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대표식품으로 환절기 체력보강에 도움이 된다.
(자료제공: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