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실버체조를 하고 있는 금강아미움아파트 경로당 노인들.

지난 16일 오후3시 행구동 금강아미움아파트 경로당. 노인 20여명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동작은 서툴지만 분위기는 흥겹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횡성지사(지사장: 양인성)가 운영하는 노인건강교실에 참여한 노인들이 실버체조를 하고 있는 것.

노인건강교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경로당을 찾아가 실버체조, 요가, 스포츠댄스 등을 지도하고 있다. 현재 16개 경로당에서 28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금강아미움아파트 경로당은 지난해부터 매주 2~3회 진행하고 있는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참여율이 높고 반응도 좋다. 금강아미움아파트 경로당 이경용(84) 회장은 "실버체조를 하고 나면 찌뿌둥 했던 몸이 가뿐해진다"며 "재미 있고 분위기도 좋다보니 출석률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이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채옥자(80) 할머니는 "경로당에서 운동교실이 열린다고 해 나오게 됐는데 체조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고 힘이 생기는 것 같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노인건강교실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과 종료 시 기능체력을 측정해 향상 정도를 알려주고, 건강강좌도 실시해 반응이 좋다. 현재 흥업 밤골경로당, 우산경로당, 단구동 유승아파트 경로당 등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부분 3~6개월간 운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횡성지사 관계자는 "12명 이상 참여할 수 있는 경로당에서 신청하면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 한 곳 정도 더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4일 노인건강교실 명칭을 '건강백세 운동교실'로 변경했다.

▷문의: 749-9243(국민건강보험공단)

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