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설동 낙지마을은 유난히 살이 통통하고 부드러운 낙지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다.

20여 년 요리 경력으로 주방을 책임진 조창훈 대표가 개발한 소스와 육수로 맛을 냈다. 낙지소스에는 양파와 마늘 등 20여 가지 재료를 조합했고, 그 소스에 손님이 원하는 매운 맛을 고춧가루로 조절해 양념한다. 냉동 낙지와 산 낙지를 모두 사용하는데 손님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시골에서 재배한 고춧가루를 사용해 매운 강도를 조절한다. 매운맛, 눈물맛, 죽을맛으로 나눠져 있어 입맛에 맞는 매운 정도를 선택해 주문하면 된다. 철판에 볶으면서 먹는 철판낙지는 다 먹은 뒤 밥이 먹고 싶으면 치즈와 미나리가 들어간 김치볶음밥(2천원)을 먹을 수 있는데 양이 푸짐하다.

매콤한 낙지는 데쳐서 무친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콩나물의 아삭함과 맛이 잘 어울린다. 매운 입을 달래주는 홍합탕, 계란찜, 야채샐러드, 연두부 등과 함께 꽁치구이가 곁들이 음식으로 나온다. 채소 속에 낙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낙지 속에 양배추만 조금 보일 정도로 통통한 낙지를 듬뿍 넣어 먹을 것이 많다.

조 대표는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 단골이 늘었다"며 "주로 맵지 않은 불낙 전골로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불낙전골은 불고기에 낙지를 넣은 전골"이라고 설명을 덧붙인 조 대표는 "전골에 사용하는 육수에 불고기와 해물이 첨가되면서 특유의 감칠 맛이 우러나 어르신들 입맛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낙지와 곱창을 접목시킨 낙곱철판과 낙곱전골은 곱창도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다. 낙지와 함께 여러가지 해물로 요리한 낙지해물전골도 안주나 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갈비탕에 낙지가 들어간 갈낙탕(8천원)이나 불낙전골(6천원), 낙지불고기덮밥(6천원)은 직장인들이 점심메뉴로 주로 찾는 메뉴이며, 낙지볶음(1만6천원) 한 접시와 공기밥으로 식사하면 4명이 2만원이면 된다.

낙지철판과 낙지전골(중 2만원·대 3만원), 낙곱철판과 낙곱전골(소 2만2천원·중 3만원·대 3만8천원), 낙지해물전골(소 3만원·중 3만8천원·대4만5천원), 산낙지연포탕(중 3만3천원·대 4만3천원)이 있다. 산 낙지철판과 산 낙지전골(중 3만3천원·대 4만3천원), 산 낙곱철판과 산 낙곱전골(소 3만원·중3만8천원·대4만5천원), 산낙지해물전골(소 4만원·중 5만원·대 6만원) 등의 메뉴가 있다.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낙지는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액건강에 효과적인 식품이며, 계절과 상관없이 누구나 즐겨먹는 보양식이기도 하다. 오전10시부터 오후11시까지 문을 열며 연중무휴. 22명·16명이 앉을 수 있는 방과 홀이 있어 좌석도 넉넉하다. ▷문의: 762-0141(낙지마을)

임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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