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비해 10~20% 상승…장기간 보합세 예상

전세가격이 심상치 않다. 전용면적 112㎡대 요진보네르카운티와 e편한세상아파트는 9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2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면적 142㎡대 요진보네르카운티는 1억3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20% 정도 올랐다.

단계동 이안아파트(전용면적 126㎡)도 1억2천만원대 전세가 나왔으며 중앙하이츠아파트도 비슷한 평형대가 9천만원에서 1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더불어 85㎡이상 115㎡이하 중소형 급 아파트 물량 부족이 최근 5~6년간 지속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무실동과 단구동은 2008년말 대비 2010년말 기준으로 각각 2천366명, 1천23명이 늘었다. 단계동 명당부동산 이영섭 공인중개사는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함께 공급량 감소로 전세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며 "전세물건이 없어 매매로 옮겨타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제는 미분양 물건마저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전세 가 폭등현상이 원주 전역에서 나타나자 분양사들이 차선책으로 내놓았던 전세물건을 거둬들이고 매매로 수익을 올리려 한다"고 전했다. 무실동 A 아파트는 분양이 저조해 전세로 600세대 가량 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전세값이 폭등하자 계약을 종료하고 매매로 돌아설 계획이다.

거래가격이 낮게 형성됐던 태장동, 봉산동도 전세 물건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 단구동 OK부동산 정현옥 대표는 "거래 활성화지역에 비해 태장동 같은 북부권지역은 물건이 그나마 여유가 있었는데 이제는 역으로 태장동에서 무실동 지역에 물건이 있냐는 문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나 매매 모두 높은 가격에서 장기간 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