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사랑뜰에 학기중, 방학기간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봉사활동을 펼치는 대학생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상지영서대 사회복지과 2학년 김영란(20, 태장동) 씨가 그 주인공. 뇌병변 및 지적장애를 겪는 중증장애인들을 보호하는 사랑뜰 개소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

작년 4월 사랑뜰에서 봉사를 시작한 영란 양은 학기 중 빈 강의시간을 활용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고, 지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중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뜰에 나와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방학 중에는 아침 9시부터 센터에 나와 직원들과 똑같이 이용 대상자들을 돌보고 있다.

사랑뜰에서만 500시간 이상 봉사한 영란 양은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닐 만큼 학업 성적도 우수해 타 학생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사랑뜰 김진희 센터장은 "일부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학교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초기에 많이 찾아왔지만 시간을 다 채우고 나서 발을 끊는 경우가 많았지만 영란 양은 달랐다"며 "중증장애인들을 돌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밝게 웃으면서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영란 양에게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영란 양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사회복지시설의 도움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도움을 받는 것은 고마웠지만 이따금씩 일회적으로 찾아와 안부 묻고 돌아서는 봉사에 쓸쓸함을 느꼈다"면서 "이곳에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느꼈고, 이곳 친구들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즐겁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봉사를 계속할 계획이지만 졸업반인 만큼 시간을 쪼개가면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