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시군통합과 지방자치단체의 시작과 함께 지난 20여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습니다.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강원도에서 춘천과 함께 유일하게 인구가 성장하는 도시이며 기업도시, 혁신도시 유치를 통해 인구의 증가와 함께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 발전에만 급급해 원주시민들의 높아진 생활수준에 부합하는 문화적인 발전은 등한시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 발전과 동시에 문화적인 발전도 함께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가 발전하고, 원주시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주시에는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주시에서 주말에 놀거리를 찾다보면 영화, 치악산, 겨울에는 스키장이 생각나지만, 치악산을 매번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스키장은 설질이 좋지 않아 자주 찾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놀거리 부족을 증명하듯 봄·가을이면 대학캠퍼스의 벚꽃 길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주말에 젊은 사람들은 뮤지컬, 연극 등의 공연을 보러 서울, 춘천으로 향합니다. 그렇지 않은 이들은 마트로 쇼핑 겸 가족 나들이를 하기도 하며, 음주가무로 주말을 보내기도 합니다.

최근 백운아트홀, 치악예술관 등에서 오페라 갈라 공연과 뮤지컬 공연 등을 무대에 올리고 있지만, 아직은 무대규모나 공연의 질 면에서 눈높이가 높아진 원주시민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건강도시 선정과 함께 많은 체육시설들이 만들어졌지만 여가생활을 위한 운동시설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원도에서 인구, 경제적인 면에서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춘천과 비교하여 본다면, 여가문화, 관광적인 면에서 원주시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춘선 개통이라는 인위적인 이점과 호수 등의 자연자원이 많은 자연적 이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들은 이를 발전시키고 관광 상품화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원주시도 자원의 부족을 탓하지 말고, 토지, 도시개발과 동시에 테마가 있는, 찾고 싶은 놀거리, 볼거리 조성에도 힘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러한 노력은 원주시민들의 건전한 놀거리 문화 형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관광산업의 발전에도 기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