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가족봉사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범 지역사회 운동으로 전개하는 가족봉사운동은 지난 해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참여가족이 777가족에 달했고 참여한 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족봉사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후 우리 아이가 달라졌다"며 가족봉사가 봉사 그 자체보다 가족의 화합과 자녀교육에 좋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원주투데이가 가족봉사운동을 범 지역사회운동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기본단위라고 할 수 있는 가족이 건강해져야 한다. 가족이 함께 하는 봉사활동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데 더없이 좋은 프로그램이다. 우선자녀들이 부모에 대한 존중심을 갖게 된다.

부모가 남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고 한다. 부모와 자녀간 대화의 폭도 넓어지고 가족 화합에도 도움이 된다. 가족간 대화의 단절은 대다수 가정에서 고민하고 있는 과제가 아닌가. 그뿐아니라 자녀교육에도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다. 미래사회는 공부만 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어려서부터 봉사활동을 생활화하는 자녀가 잘못된 인생을 살지는 않을 것이다. 이처럼 가족봉사운동은 남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우리 가정을 위한 일이다. 따라서 아직 성장기에 있는 자녀들이 있다면 이 운동에 꼭 참여해 보길 권한다.

지난 해 이 운동을 전개하면서 하고는 싶은데 학원 등 자녀들 교육스케줄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힘들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봉사활동을 특정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쓰레기를 줍거나 시설봉사를 하는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데서 오는 오해다. 봉사활동은 자신의 시간과 능력을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에게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가족이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으면 일요일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 30분이건 1시간이건 동네청소를 할 수도 있고 가족끼리 지역사회 공익 캠페인을 전개할 수도 있다. 그 어떤 일이든 주기적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직장이나 단체 등 소규모 공동체들이 구성원 가족까지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적극 전개했으면 한다. 지금도 많은 직장이나 단체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족들까지 함께 참여하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면 공동체 구성원간 화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특정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 효과도 크고, 그로 인한 만족감도 배가될 것이다. 원주는 자원봉사 참여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도시다. 가족봉사운동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봉사활동이 활발한 도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