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중 갈매기 살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갯배 갈매기'가 단계동 봉화산택지 내 커피라디오 옆 백간공원 맞은편에 오픈했다.

양철판 천정에 매달려 있는 백열등, 흑판에 써 놓은 분필글씨 등에서 70∼8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중장년층은 옛 추억을 떠올리기 딱 좋은 장소이며, 젊은 세대들에겐 자유로움 만끽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여름이면 백간공원이 바로 내다 보이도록 가게 앞면을 완전히 오픈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대희(31) 대표는 장보는 일에서부터 고기를 손질하고 음식을 만드는 일, 손님 맞이하는 일까지 모두 사촌 동생과 단 둘이서 해결한다. 이 대표는 오래 전부터 음식점을 차리기 위해 꾸준히 준비한 탓인지 요리를 하는 것도, 손님과 함께 하는 일도 모두 즐거워 보인다.

씹는 맛과 마블링이 조화로운 갈매기 살(500g 1만6천원) 1근이면 추가하지 않아도 두 명이 실컷 먹을 수 있는 양이며 계란찜과 김치찌개는 무한리필 된다.

생 대하를 갈매기 살과 함께 구워먹어도 좋고 김치말이 국수, 옛날 도시락으로 식사할 수 있다. 오후5시부터 새벽3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748-9233(갯배갈매기)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