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자 원주투데이에 게재된 한국관광공사의 간현관광지 개발계획 기사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는 우리 고장에 가볼만한 관광지 하나 제대로 조성돼 있지 않아 지역 숙원사업으로 염원해 왔기 때문이다.

필자가 간현관광지 개발에 대해 특별한 관심과 애착을 지니고 있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하나는 꿈 많던 학창시절 여름철 캠핑장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던 곳이어서 군용배낭을 메고 시내에서 간현유원지까지 보도로 가거나, 아니면 맨몸으로 하루 물놀이를 즐기러 갈 때에는 화물열차를 몰래 공짜로 타고 다니던 향수가 깃든 곳이었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1995년 시군통합 당시에 초대 관광과장직을 맡게 된 것을 계기로 명색만 관광지로 불려지는 간현관광지를 시민들이 명소로 찾는 관광지로 개발해 보겠다는 의지로 사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지금 간현관광지의 모습은 당시 필자가 사업비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끝에 운 좋게 원주와 연관이 된 중앙관련부처의 중견간부급을 통해 간현관광지가 국민관광지개발 관련법에 의한 국도비 지원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게 되면서 이듬해부터 예산투자가 이뤄졌다.

현재 2단지로 연결되는 간현교와 삼선천교가 가설되기 전에는 2·3단지 주민들은 나룻배를 타고 시내를 왕래하는 실정이었다. 그나마 여름철 장마 때나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면 며칠씩 갇혀 식료품 조달 및 자녀들의 통학 마져 중단돼 생활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후 전용 캠핑장 조성과 소금산교량 건설, 암벽 등반장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가설, 소금산 등산로 개설, 정자각 건립, 간이 체육시설 설치 등의 사업이 연차적으로 이루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되기 위한 테마시설이 갖추지 못한 현실을 감안 할 때 금번 관광지개발계획 수립은 우리 고장의 열악한 관광지 기반구축을 위해 매우 환영할 일이다. 실무를 담당했던 필자로서 당시 구상했던 몇 가지 아이템을 금번 계획수립에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감히 제안을 한다.

첫째 현대식 숙박시설 조성이다. 금번 개발계획에 부응하는 시설이 조성될 시에 관광객을 수용 할 수 있는 대규모 숙박시설과 부지가 미비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군이 유격훈련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간현철교 상부지역을 대형팬션 등의 숙박시설지구로 지정하고 군부시설은 대체용지를 마련해 이전시키는 안으로 추진해야만 한다.

군 훈련시설로 이용되는 부지가 이전하지 않고는 완전한 관광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반쪽 관광지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청소년 단체 숙박시설을 위해서는 3단지 내에 위치한 현 청소년수련시설을 확장하는 안으로 추진이 가능하다고 사료된다.

둘째 현 유격훈련장은 청소년을 위한 모험체험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군부대시설이 이전되면 해당 지역 지형지세를 써바이벌 게임장 또는 산악레포츠시설 등으로 개발 한다면 부족한 청소년들의 여가 활동으로 안성맞춤인 공간이 될 것이다.

셋째 사계절 관광시설로의 개발이다. 1단지 지역의 경우 겨울 스포츠인 빙상장시설의 조성으로 각종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2단지 정자각 인근의 민간상업시설지역에 눈썰매장을 조성하여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대상 시설이다.

넷째 자전거 하이킹 코스의 조성이다. 간현관광지와 판대유원지 사이의 삼산천 변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시설하여 구간구간 낭만의 휴식광장도 함께 조성하여 활용도를 높이는 시설로 한다면 청소년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이다.

다섯째 장기적인 시설 대상으로는 폐 철도노선의 관광이용시설로의 전환이다. 중앙선 복선화로 인해 폐 철도가 되는 판대역과 간현역 구간을 꼬마열차 운행과 함께 철도 노선에 위치한 5곳의 터널 안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공포물 소재 등이 출현하도록 하는 매뉴얼화한 전자설비로 색다른 체험공간의 기능시설로 하고, 아울러 현 간현철교를 번지점프장 시설로 리모델링하여 활용하는 것도 기존시설을 재활용하는 아이템으로 가능할 것이다.

2천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배후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시의 대표적인 간현관광지를 시가 표방하는 건강도시의 컨셉에 맞는 레포츠체험과 휴양문화 공간이 함께 갖추어진 녹색충전지대로 조성된다면 30만 시민의 염원과 함께 진정한 국민관광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