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 용정순(46) 행정복지위원장이 한국지방자치학회가 공모한 우수조례 발의 개인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조례 개인부문 대상은 원주시의회 역사상 처음이다. 용 위원장이 발의해 2009년 12월 제정된 '원주푸드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우수조례로 선정됐다. 이 조례는 로컬푸드에 관해 제도화한 전국 최초의 조례이자 지금도 유일무이한 조례이다.

전국 최고의 조례로 뽑힐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파급력이 컸던 데서 찾을 수 있다. 이 조례를 토대로 지역 농산물의 식량자급계획이 논의되고 있으며, 원주푸드종합처리센터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원주에서 '로컬푸드 전국대회 IN 원주 2010' 세미나가 열렸던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 기인하고 있다. 원주푸드에 관한 개념 정립을 통해 친환경농업이 촉진되는 계기도 만들었다.

용 위원장은 "원주푸드의 개념을 세우는 작업부터 법률 조문화 작업까지 시민사회단체와 원주시 공무원들의 노력이 어우러졌다"면서 "그분들을 대신해 큰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여고, 강원대, 상지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가족은 경성현(49) 씨와 1남.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며, 작년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로 출마해 시의원 당선자 중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용 위원장은 작년 3월 전국여성의원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여성신문사가 후원한 '민선4기 여성지방의원 우수 의정활동사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렸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