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웃음, 가짜 웃음. 내가 들어도 말이 우습게 들립니다. 웃음에도 진짜가 있고 가짜가 있을까요? 진심으로 좋아서 웃는 웃음을 진짜 웃음, 좋지도 않은데 할 수 없이 웃는 웃음을 가짜 웃음이라 하려고 합니다. 보통 때는 전혀 웃지도 않고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겠지만 말입니다.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할 때 얼굴에 표정이 있습니다. 좋을 때는 웃는 표정, 싫으면 싫은 표정, 슬프면 슬픈 표정 등 많은 표정이 있고 그나마 내용이 있는 표정은 그냥 무표정인 경우보다는 나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우선 진짜 웃음을 예로 들어봅시다. 갓난아이를 쳐다보고 있는 엄마의 얼굴에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의 신기한 얼굴에서, 사랑에 빠진 사람의 진지한 얼굴에서 볼 수 있을 겁니다. 잠깐 시간을 내서 진지하게 생각해 봅시다. 내가 마지막으로 진심어린 표정으로 나의 가장 중요한 사람을 대한 것이 언제였나요? 게다가 진짜 웃음을 표정에 실으면서! 이것이 생각나지도 않는 오래 전 일이라면 현재 내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요즈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이 어수선하고 각박해서 내가 무얼 위해 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일상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표정도 없이 그저 그렇게 시간을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삶 속에서 웃음을 찾기 어렵고 그저 TV 속 개그맨들의 개그 덕분에 웃는 걸로 위로받고 만족해합니다. 하지만 서로 항상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사람들끼리 웃음을 주고 받지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만 합니다. 심지어 내가 진짜 웃음은커녕 가짜 웃음조차 표현하지 못하고 무표정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인간의 수명이 점점 길어져 100살을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웃음없이 점점 길어지는 인생을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을까요? 그것 만큼은 정말로 자신이 없습니다. 이제 진짜 웃음을 보여 주기 위해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내가 소중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웃어 줄 수 있다면 나의 소중한 사람도 나에게 진심으로 웃어 줄겁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진짜로 웃는 걸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