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여고 현서용(1학년)이 첫 출전한 제56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계속된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토종단 마라톤대회. 8개 시·도의 명예를 짊어진 선수들이 부산을 출발해 밀양, 대구, 김천, 대전, 천안, 서울, 임진각에 이르는 520.8㎞의 국토종단 코스를 달리는 대장정이다.

　학교선배인 신사흰(3학년) 윤보람(2학년)과 함께 강원대표로 출전한 현서용은 자신이 뛴 5개 소구간에서 실업팀 선수들까지 제치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회 이틀째 대구 이천동에서 대구역까지 8㎞ 구간에서는 26분57초의 구간 신기록까지 작성해 한국 육상계가 주목하는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인천 부원초교 6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현서용이 원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정만화 상지여고 감독의 명성을 들은 부친의 권유에 따라 상지여중에 육상유학을 오게 되면서. 원주로 오기까진 걱정도 많았지만 지금은 "감독님을 만난 후 기량이 부쩍 늘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선택에 만족해 한다. 

　최우수신인상을 받아든 현서용은 "첫 출전한 대회여서 제 몫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가 좋아 무척 기쁘다"며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내년에는 빼앗긴 5천m 한국신기록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