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마을 예술단 모두골 이지원(50) 대표가 올해의 시민운동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원주시민운동가상 선정위원회(공동대표: 김용연, 서재일, 최정환)는 이 대표를 2010년 올해의 시민운동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선정위원회는 이 대표가 오랜기간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과 부론 농촌지역에 정착한 뒤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는 한편,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며 지역 축제를 활성화 시킨 점 등을 높게 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상을 주시니 죄송스럽기도, 감사하기도 하다"며 "어른들께서 모두골이 고생한다고 격려의 의미로 주시는 상으로 알고 앞으로도 한눈 팔지 않고 지금처럼 한 길로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시민운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1년. 당시 탈춤을 고리로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펼친 탈춤패 '원주민속연구회' 강습생으로 몸담으면서부터다. 원주민속연구회는 이후 통일문화연구회로, 광대패 골굿떼로, 또 다시 문화기획실 모두골로 이름을 바꿔 명맥을 이어왔으며, 1993년 9월 지금의 이름인 광대패 모두골로 탈바꿈했다.

　2002년부터는 단원들과 함께 부론면 손곡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정월대보름달맞이굿과 지역 청소년 풍물지도 등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농협창고를 리모델링해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 '이달의 꿈'으로 꾸미고 2006년 4월부터 농촌지역 방과후공부방 '손곡학당'을 열어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등 농촌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에는 광대패 모두골이 농협문화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문막읍 취병리 진밭마을 오랜미래문화연구회와 손잡고 농촌형과 문화형이 결합된 사회적예비기업 '신화마을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으며 자립, 신화, 공생을 위한 신화마을네트워크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족은 부인 양복희(49) 씨와 2녀.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7시 행구동 영강교회에서 진행된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