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특이해 오해를 받기도 하는 노루궁뎅이버섯은 노루궁뎅이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궁뎅이버섯'으로 불린다.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약재로 많이 쓰이는 버섯인데 이 버섯을 직접 경작해 요리에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

버섯을 듬뿍 넣은 궁뎅이버섯전골(2만~3만5천)을 비롯해 궁뎅이버섯 생 삼겹살(1인분 8천원)이 주 메뉴이며 점심특선으로 들깨버섯떡국(5천원), 버섯육계장(6천원), 버섯뚝불고기(7천원)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흥업면 대안리에 있는 버섯재배 농장에서 버섯을 따다가 판부면 서곡리에 자리한 '궁뎅이버섯(최문규 대표)'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어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최 대표는 버섯 재배에는 성공했는데 판로에 어려움이 많았다. 원가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경매에 붙여지기도 했고, 특성상 채취한 다음 3일 안에 신선할 때 먹어야 효과가 있는 버섯을 소비자 손에 도착하기까지 여러 유통경로를 거치면서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유통 시스템의 벽에 부딪혔다. 이렇게 노력하고 투자한 것이 터무니 없는 결과물로 돌아오자 최 대표는 '직접 팔아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음식점과 인터넷 사이트(www.궁뎅이버섯.kr)를 통해 직거래 유통방법을 선택하게 된 것.

음식으로 노루궁뎅이버섯을 접하는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버섯을 맛보게 되고 차츰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손님이 원하는 대로 짠맛이나 매운 정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지금은 소문이 나면서 서울, 부산, 충주 등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온다. 버섯전골로 식사를 하고 버섯을 사 가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 대표는 "외지 손님들보다 원주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버섯을 접목시킨 모든 메뉴는 최 대표가 발품을 팔아가면서 배우고 직접 개발했다. 삼겹살과도 잘 어울리는 노루궁뎅이버섯은 지방분해 효과가 커서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그래서 운동선수나 비만에 염려가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가족모임이나 단체 모임이 있다면 이곳을 예약하면 편리하다. 예약손님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다른 손님은 받지 않는다. 오페라컨벤션웨딩홀을 지나 남송골프연습장 입구에서 50미터 정도만 더 가면 오른쪽 길가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장이 널찍하며 오전11시부터 오후9시까지 영업한다. 매주 월요일 휴무.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Tip: 노루궁뎅이버섯은 높은산 활엽수에서 소량 채취할 수 있는 귀한 버섯으로 베타-D 글루칸 성분이 풍부해 항암효과와 대뇌호르몬 촉진 효과가 탁월하다. 두뇌를 많이 쓰는 학생이나 치매 염려가 있는 노인, 고혈압, 당뇨병, 소화기 계통, 아토피성 피부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널리 쓰인다. 엑기스로 내려 약처럼 먹거나 끓여서 차로 마셔도 좋다. 또 탕수육, 전골, 버섯전 등 음식으로 먹을 수 있는 등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