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지난 9월부터 미혼모 가정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원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 기탁했다.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미혼모가정을 돕고자 100만원을 기탁해 귀감이 되고 있다.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 김희진, 이규성, 이광일, 이미애, 이자연, 이은미 학생은 지난 9월부터 두 달에 걸쳐 미혼모 가정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지난달 30일 미혼모·부자 거점기관인 원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9월 학과 전공수업과정 중 조별 현장체험학습 일환으로 미혼모 가정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조원 6명 중 4명이 30~40대의 만학도에다 아이를 둔 부모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미혼모 가정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두 달 동안 발품을 팔아가며 동 주민센터, 은행,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돌며 홍보 판넬을 들고 10여 차례 캠페인을 벌였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미혼모 가정을 돕고자 조원이 돈을 조금씩 모아 마카로니를 구입한 뒤 시민들에게 1천원씩 판매했고, 모금함도 마련해 기금을 모았다.

이자연(36, 태장2동) 학생은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미혼모 가정을 따가운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며 "대부분 어린 나이에 얘기치 못한 아이를 얻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지역사회에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미혼모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록 수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캠페인이었지만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면서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미혼모 가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이 기탁한 기금은 형편이 어려운 미혼모 가정 10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