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시청에서 원창묵 시장과 청소년과의 대화가 열렸다.

묻고…따지고…요구하고

지난 24일 시청에서는 원창묵 시장과 청소년들간 대화의 시간이 마련됐다. 고등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청취하고 원주시에서 도움을 줄 일을 찾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참석한 고등학생 20명은 풋풋한 질문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시정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으로 원 시장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초반 분위기는 부드러웠다. 그러나 어려운 점을 차례차례 이야기하는 시간에서 학생들의 눈빛이 번뜩였다. 북원여고 한지이 학생부회장은 "등교할 때 학교로 올라가는 길이 한쪽에만 인도가 있어 맞은편에도 인도를 설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인근에 병원을 짓기 전에 인도를 설치했어야 했는데 안타깝다. 병원 앞을 제외한 학교 울타리 부근에 인도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원주공업고등학교 권혁인 학생은 "청소년 기본법 12조에 따르면 국가는 청소년육성 정책과제의 설정·추진 및 점검을 위해 청소년과 매년 회의를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앙청소년문화의집 운영위원회 이재영 학생은 "문화존이 원래 문화의 거리에서 하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상인들이 시끄럽다고 해서 치악체육관 농구장에서 한다"며 "문화의 거리가 제 구실을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주여고 신현정 학생은 "엄마, 아빠 세대들은 배드민턴을 많이 하는데 시청 앞 공원에 배드민턴 네트를 더 설치해달라"고 요구했고, 원주고 한동훈 학생은 "급식소 입구가 하나인데 둘로 나뉘어져 있어 사고위험이 높다"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행구동 버스증차 문제, 동아리시설 확충 문제등을 건의했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