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산림청에서 열린 시상식 직후 기념촬영.

상지영서대학(학장: 최호균) 조경과 학생들이 지난 3일 산림청 대전정부청사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도시 숲 설계공모전' 시상식에서 산림청장상(우수상)을 수상했다. 상지영서대 2학년 강지은, 김종한, 신성보, 이해진 학생이 팀을 이뤄 단계천을 주제로 한 '숲 속 요정 수피아가 들려주는 마을 숲 이야기'를 공모전에 제출했으며, 최우수상에 이은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산림, 조경, 건축 등을 전공하는 대학·대학원 34개 팀이 응모했다.

발표한 내용은 우산동 단계천 중 미복개 구간을 도시 숲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우산동 1만여명의 주민과 공업단지 근로자 등이 휴식을 취할 만한 공원이나 쉼터가 부족하고, 단계천이 하천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공모전을 기획했다. 도시 숲이 인접 공업단지로부터 분진, 오염물질, 공기 등을 정화시키는 효과와 하천 기능을 되살릴 수 있고 낙후된 우산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학생들은 설명했다.

특히 원주시가 내년 5월부터 16억원을 들여 단계천 미복개 구간을 시민쉼터로 조성(본보 10월 11일자 1면)할 계획이어서 이번 출품작을 참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지은 학생은 "조경을 배운지 이제 2년 남짓한데 부족한 견문으로 준비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뜻하지 않은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준비기간 동안 잘 이끌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상지영서대학 조경과는 지난 1976년 신설됐고, 현재까지 1천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