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국립공원이 지난 1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국립공원 인증을 받았다.

IUCN 인증은 생태계 보호와 휴양, 자연과 가까운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교육적·문화적·여가 목적의 관리가치가 있는 자연환경 상태를 의미한다. 내장산·변산반도·가야산·한라산 국립공원도 함께 인증을 받았다.

국내 20개 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의거 국립공원 지위를 인정받고 있지만, 외부에서는 일반적인 경관으로 분류돼 있다. IUCN 인증은 이러한 면에서 권위가 있는 국제기구가 치악산 가치를 인정한 셈.

치악산국립공원 이학원 자원보전과장은 "이번 인증으로 치악산국립공원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하게 됐다"며 "토종 및 멸종위기 동식물 서식지, 문화 교육적 가치 등을 따지면 수년전 이뤄졌어야 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최종관 대외협력실장은 "국제 워크숍 공동개최, IUCN과의 지속적인 교류협력, 국제사회 환경에 대한 관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종합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치악산국립공원에는 현재 멸종위기 종인 삵, 하늘다람쥐, 노랑무늬붓꽃 등을 비롯해 보호가치가 있는 3천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영원산성, 꿩설화 등 문화적·교육적 가치도 높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