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주변에서 "갑상선이 걸렸다."라고 말하는 환자분들이 많아서 "갑상선"을 질병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갑상선이란 질병이 아니라 목 앞쪽에 자리한 콩알만한 크기의 장기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에서 만들어내는 호르몬은 체내에서 각종 대사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너무 많이 만들어내 정상치를 넘어서면 갑상선기능항진증, 반대로 호르몬 생산이 잘 되지 않아 부족한 상태를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고 말하고 이런 것들을 총칭하여 갑상선 기능이상이라고 합니다.

이 중 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대부분이 그레이브스병인데, 이 그레이브스병이란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부으면서 필요 이상으로 작동하여 항진증이 나타나고 일부 환자에서는 눈이 튀어나오는 증상을 보이는 질병입니다.

이에 반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예컨대 수술로 갑상선을 완전히 제거한 경우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올 수 있지만, 성인에게서 자발적으로 생기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부분 만성 갑상선염이 원인입니다.

이런 그레이브스병은 인구 10만명당 20∼30명 정도이며, 특히 여성 유병률이 2%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남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물어 여성이 5∼10배나 더 많습니다. 만성 갑상선염 등에 의한 기능저하증은 보통 인구의 3∼5%에서 나타나지만 50세 이후에는 연령 증가에 따라 유병률이 늘어 70세가 넘으면 10∼20%에서 이상이 나타납니다.

갑상선 질환의 증상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데, 우선 갑상선호르몬의 역할을 알아보면,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대사 속도를 조절한다. 즉,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갑상선호르몬이 많은 상태, 다시 말해 기능항진증이 되면 대사속도가 빨라져 식욕이 좋은데도 체중이 줄고, 몹시 피로하며, 열 발생이 많아 더위를 잘 타고 땀도 많이 흘립니다.

또 젊은 사람은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능저하증은 별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며, 게다가 기능저하증은 매우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상당히 심해진 후에도 환자 본인은 별다른 증상을 못 느낍니다. 그러나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근육이나 관절이 붓고 아프며, 피부가 거칠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