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명산환경 근로자 12명은 지난달 13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원주시와 명산환경이 협약한 대로 직접노무비와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시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원주시가 직접노무비로 제시한 금액 2천350여만원 중 회사 측으로부터 1천600만원만 받았다며 차액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근로자 복지혜택도 원주시는 쓰레기 선별 매각금액의 10%인 3천400여만원 상당을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교육비 명목으로 매달 1인당 10만원씩 2명에게만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주시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민간 위탁이 아닌 원주시 직영으로 전환할 것을 원주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자원재활용센터 민간위탁 취지가 저비용 고효율의 구조로 시민의 세금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직접노무비와 복지혜택 문제도 총괄적인 관리책임은 용역 발주처인 원주시에 있지만 1차적인 책임은 사무행정 위탁업체인 회사 경영진 측에 있다고 말했다.

파업 근로자들은 또한 원주시가 민간위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쓰레기 선별률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했다. 민간위탁방식이 수익이 발생하면 90%는 원주시가, 나머지 10%는 근로자 복리후생으로 사용돼, 경영진이 쓰레기를 적극적으로 선별하지 않아도 운영비가 지급되기 때문에 이익 극대화가 없다는 것. 이로 인해 상당수 재활용 쓰레기가 선별되지 않고 매립장에 묻혀 복지기금으로 쓰이는 재활용 쓰레기 매각 수익금이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이에 대해 차기 재활용센터 민간위탁 협상 때 관련 조항을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