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박대순(77·봉산동) 씨가 틈틈이 써 온 작품을 묶어 문집 '묵매향'을 펴냈다. 올봄 산수(傘壽)기념으로 발간한 '내 영혼의 디딤돌' 이후 자신의 두번째 문집이다.
 

   '내 마음의 창', '강원도가 좋다', '묵매', '행복한 열매' 등 7부에 걸쳐 시와 시조, 동시조, 민조시 등 130여편을 담았다. 주로 일상의 경험과 자연의 서정을 통해 삶의 진정성을 이끌어 낸 작품들이다.

   "금자탑을 쌓는 마음으로 많은 시와 시조를 지어 여러 사람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하고 싶다"는 박 시인은 "평생 원없이 시를 쓰면서 남은 여생을 보람있게 살겠다"고 말했다.
 

   소초면에서 태어나 안흥초교와 안흥중을 거쳐 춘천사범대를 졸업했으며 35년간 초등교원으로 교단을 지켰다. 고희를 훌쩍 넘긴 나이에 문학에 입문, 지난 2006년부터 원주평생교육정보관 문예창작반에서 문학열을 불태워 왔으며 지난해에는 월간문학공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의 꿈을 이뤘다. 가족은 손연규(76) 씨와 2남2녀. 레몬기획, 187쪽, 1만원.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