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평균 96.7% 원주 75.8%
"혈당수치 체크해 보세요"

암을 제외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심·뇌혈관질환이다. 심·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의 80%는 당뇨병과 고혈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그런데 고혈압 치료율은 강원도와 원주시가 비슷한 수치를 보이는 반면 당뇨병 치료율은 원주시가 강원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율은 강원도가 96.7%를 보이는 반면 원주시는 75.8%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 원주시의 당뇨병 유병률은 강원도에 비해 15%가 높았고, 당뇨병 환자의 약물치료율은 강원도의 57%에 그쳐 유병율은 높은데 치료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원주시보건소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하는 제5기 지역보건의료계획에 당뇨병을 중점과제로 정해 관리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소나 보건지소 내방객 등 476명을 대상으로 원주시보건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당뇨병 예방관리사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원주시의 사망원인 중 당뇨병은 1위인 암부터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폐렴에 이어 6번째로 많았다. 2009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30세 이상 성인의 원주시 당뇨병 유병률은 8.1%였으며, 사망률은 17%를 기록했다. 고혈압은 유병률 19.8%, 사망률 8.2%로, 당뇨병이 고혈압에 비해 사망률이 높았다.

원주시보건소는 당뇨병 관리 중점대상으로 60세 이상 노인인구 4만4천여명과 원주시보건소에 등록된 당뇨병 환자 1천980명 등 4만6천여명을 표적집단으로 관리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당뇨병 등록률을 끌어올리는 것.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혈당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도록 하고 보건기관 등록율을 높여 자가관리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한 경로당, 지역축제장, 사업장 등을 방문해 혈당을 측정하고 공개강좌, 당뇨교실을 통해 주민들의 관심을 제고, 건강생활을 실천하도록 돕게 된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