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양념 새우 인기…야자숯 사용해 연기 안나

국내산 암퇘지 갈매기 살을 특별한 소스로 양념해 야자숯에 구워먹는 부산갈매기(대표: 김남표)가 젊은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호텔요리를 전공하고 오크밸리에서 한식파트를 맡아 일했던 김 대표는 수도권에서도 요리경력을 쌓았다. 김 대표는 30대의 젊은 요리사로 어엿하게 고깃집을 차려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호텔 요리를 하면서 배운 마늘 소스를 적절히 접목시킨 특별한 소스를 개발해 양념 숙성 갈비로 재 탄생시켰는데, 쫄깃하고 야들야들한 육질에 잘 밴 소스가 맛을 더해 야자숯불 위에 구우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참숯이 아닌 야자숯을 사용하는데에도 이유가 있다. 강한 참숯 향이 고기향을 떨어뜨릴 수 있어 갈매기 살과는 잘 맞지 않는데. 야자숯은 고기를 태우지 않으면서 구울 수 있어 연기발생을 줄여준다. 또 즉시 불을 피우는 방식이라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테이블 마다 길게 늘어뜨린 닥트가 필요없어 마주 않은 사람의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크다. 결합 불판을 숯불 위에 올리기 때문에 타는 것을 막아주고 고기가 맛있는 상태로 먹기좋게 구워진다. 갈매기 살뿐만이 아니라 LA갈비도 김 대표의 독특한 양념으로 구워 특별한 맛을 내 그 맛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잘 구운 고기는 입맛에 따라 쌈으로 먹거나 김 대표가 개발한 소스, 소금 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김 대표 요리의 양념 특징 중 하나는 간장이다. 데친 콩나물과 양파를 간장에 함께 저리는데 콩나물의 아삭함과 양파 맛이 고기와 함께 잘 어우러진다. 간장게장처럼 새우를 간장에 담갔는데 밥 반찬으로도 잘 어울리고 불판위에서 구워 먹어도 일품. 매콤한 청량고추지 또한 간장 저림으로 입맛을 돋워준다.

개인 상차림으로 깻잎과 상추가 들어간 파절이를 맛깔스럽게 무쳤다. 다이어트 식품인 묵을 사용한 묵사발도 개인 용으로 나와 애피타이저로 그만. 여름엔 시원한 묵사발, 날씨가 선선해지면 어묵국을, 겨울엔 홍합탕과 같은 제철 음식으로 변화를 주는 센스도 발휘한다.

김 대표는 "돼지고기는 원주산 암퇘지 만을 사용한다"며 "고소한 고기 맛에 잘 밴 소스가 입맛에 잘 맞는지 늦은 시간까지 찾는 사람이 많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게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은 조명에 반사돼 빛을 내는 스테인리스 그릇이다. 반짝이는 그릇에 정갈하게 담긴 음식은 보는 것만으로도 정겹고 재밌다. 주문 시 상차림에 음료수가 함께 나가는 것과 된장찌개는 무료 서비스.
오후6시부터 새벽4시까지 영업하며 첫째·셋째 주 일요일 휴무. 갈매기살(8천원), 생삼겹살(8천원), 가브리살(8천원), 모둠(2만5천원)이 있고, 특모둠엔 소시지가 서비스 된다. 새우소금구이(2만원), 추억의 도시락(2천원)과 같은 메뉴가 있다. 좌식, 입식 테이블이 나눠져 있고 단계택지 내 농협 옆에 위치.

▷문의: 762-6229(부산갈매기)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