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1.27→0.88㎏
     재활용률 53.1→83%
     매립률 46.9→17%

원주시는 이달부터 '쓰레기 제로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쓰레기 제로 운동은 쓰레기 발생원을 줄이고, 재사용·재생의 방법으로 처리해 매립과 소각을 최소화하는 주민자치운동이다. 원주시민들의 호응 없이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운동이다.

현재 원주시민 1인당 하루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1.27㎏인데 원주시는 2020년까지 0.88㎏으로 감량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재 원주시민 배출량은 전국 평균인 1.02㎏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생활폐기물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재활용, 재생 등의 방법을 통해 쓰레기를 버리는 개념에서 다시 쓸 수 있는 자원이라는 개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래서 원주시는 현재 53.1%인 재활용률을 2020년에는 8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생활폐기물이 줄고 재활용률이 오르면 흥업면 사제리 쓰레기매립장 매립률은 현재 46.9%에서 17%까지 떨어질 수 있다.

원주시가 쓰레기 제로 운동을 위해 실시한 용역을 수행한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성공적인 운동 추진을 위해 재활용품 배출실명제를 제안했다.

재활용품 전용봉투에 배출자 성명, 전화번호 등을 기재해 배출토록 하는 제도로,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혼합배출 비율을 2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장 폐기물의 감량을 유도하기 위해 산업 업종별로 감량화 기준 및 지침을 마련하고, 민관 합동으로 정기적인 쓰레기 배출 모니터링을 실시해 현장점검을 통한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수립을 제안했다.

가칭 '원주시 쓰레기 제로화 시민 추진기구' 설치도 필요하다고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밝혔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한편 교육 및 홍보활동을 추진하는 기구이다. 쓰레기 체험교육, 사업장 폐기물 감량 우수업체 선정, 재활용품 판매 이익을 이용한 폐기물 관리기금의 설치 및 운영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쓰레기 제로 운동은 정책적 노력 못지않게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이 요구된다"면서 "깨끗하고 푸른 도시 건설에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