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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학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장
국내 유일 고판화박물관장 첫 박물관교육학 박사됐다
2010년 08월 09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한선학(54) 관장이 세계 최초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양대 대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을 전공한 한 관장은 '고판화의 박물관교육 내용과 방법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최근 논문심사를 통과해 오는 20일 박사학위를 받는다.


 박물관교육학 박사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통틀어 한 관장이 유일하다. 고고학이나 미술사 위주였던 박물관은 근래들어 박물관교육과 경영 등으로 다변화하며 발전하고 있는 추세. 이런 추세에 발맞춰 박물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국내외에서도 박물관학 박사학위자가 다수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박물관교육학 박사는 없었다. 한 관장은 "2007년 전세계를 통틀어 처음으로 한양대 일반대학원에 석·박사 과정으로 박물관교육학과가 신설됐고 1기생 중 유일하게 논문을 통과했기에 박물관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장의 논문은 박물관의 소장품인 '고판화'를 해석해 박물관교육 내용을 분류하고 이를 통해 박물관교육의 새로운 방법을 도출하는 등 박물관 활성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논문에서 "박물관은 우리가 잃어 버렸던 민족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면서 창의성을 교육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학교'"라고 주장한 한 관장은 "발전된 다른나라의 박물관들은 이미 유물의 보전이나 전시기능을 넘어 교육기능을 강조하는 교육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교육적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며, 나아가 박물관이 지역의 문화예술 교육기관이자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아야 한국교육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했지만 사회복지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한 관장이 3년6개월이란 비교적 단기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남보다 더 많은 선수과목을 이수해야 했으며 원주에서 서울, 안산 등을 오가며 전철이나 기차 안에서 노트북을 펴들고 자료를 정리한 날만도 헤아릴 수 없다. 특히 박사논문 준비에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국비 신청기간을 넘겨 줄곳 받던 학예사 월급을 포함한 운영비 일부 지원도 올해는 끊긴 상태다. 그래도 9년간 각국을 돌며 고판화를 수집한 경험과 자료들이 있어 논문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게 웃는 것을 보면 그가 학위를 따기위해 들인 정성과 성취감이 어느정도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박사학위 취득을 계기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고판화를 통한 '박물관교육 전도사' 역할을 확대할 생각인 한 관장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과 교류도 확대해 박물관교육을 통해 박물관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 관장은 동국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했으며 낙산사에서 출가, 군승(軍僧)장교로 임관해 15년간 불교승려로 봉직했다. 전역한 뒤 1998년 명주사를 창건했으며 한국, 중국, 몽골, 티벳 등지에서 수집한 고판화 유물 3천500여점을 중심으로 2004년 국내 유일의 고판화박물관을 개관, 운영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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