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연변대학에서 열린 연변 조선문독서사 설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고창영 소장이 감사패를 받은 후 인사를 하고있다. (사진제공: 박경리문학공원)

　소설 '토지'를 읽고 싶다는 한 통의 편지로 시작 된 소설 토지의 산실 원주와 배경지 연변과의 문화 교류가 더욱 뜨겁게 확산되고 있다.

　원주시와 박경리문학공원은 지난 23일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문독서사에 만화 토지 10질과 어린이용 도서 200여권을 전달했다. 지난 4월 원주시와 박경리문학공원, 토지사랑회, 원주투데이 등으로 구성된 '토지교류단'이 원주를 비롯한 전국의 독자들이 모아 준 소설 토지를 직접 전달한 데 이어 두번째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재중동포들과 그 2세들을 위해 우리말 교육 및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연변 조선문독서사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뤄진 도서 기증은 뜻있는 인사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월 연변을 다녀 온 토지교류단을 통해 어린이 도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한 마로니에 북스가 오세영 화백의 만화 토지 10질을 무상으로 기증했고 원주평생교육정보관은 '강아지 똥' '흥부와 놀부' 등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창작·전래동화 200여권을 보내왔다.

　원주평생교육정보관 서계녀 과장은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행복한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이런 도서기증운동이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영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은 "토지교류단의 중국방문, 그 작은 시작이 원주와 연변 사이에 든든한 노둣돌이 되고 있다"며 "특히 소설 토지로 인연을 맺은 연변 조선문독서사가 벌써 10주년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으면 좋을 책을 기증하고 싶다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변 조선문독서사는 지난 23일 현지 연변대학에서 열린 설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박경리문학공원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