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공원·단구근린공원 착공 전망
행구수변공원은 가족피크닉장으로

지난주 5개 읍면동에서 실시된 원창묵 시장의 초도순방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민원은 문화·체육시설 및 공원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었다. 노인복지회관이나 도서관 신축 등에 관해 원 시장은 즉답을 피하는 대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공원 조성에 관해서는 적극 공감하며, 도심 중앙에 공원을 조성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시공원 조성은 수도권전철 원주연장,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원 시장의 3대 공약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임기 내에 10만㎡ 규모 도시공원 2개를 완성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도시공원에 관한 원 시장의 생각은 집에서부터 걸어서 10분거리에 위치해야 한다. 퇴근 후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듯 다녀오는 공원을 구상하고 있는 것.

그런 점에서 이미 착공한 행구수변공원을 가족 피크닉장 개념으로 바꾸기 위해 원주시는 공사를 중지했다. 공원은 당초 계획대로 5만여㎡로 조성하되 인공폭포 및 전기시설, 다목적실은 제외시키기로 했다. 원주시 조두형 기후변화대책과장은 "나무그늘 밑에서 쉬면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족형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설계를 변경하면 당초 공사비 65억원에서 27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행구수변공원이 도심에서 먼 데다 관음사 밑 길카페가 이미 공원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행구수변공원에 관해 다소 부정적이었으나 이미 착공한 상태여서 시설물을 축소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원 시장이 임기 내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도시공원은 학성공원과 단구근린공원이다. 원주시는 두곳 모두 원주평생교육정보관과 신축이 추진 중인 중앙도서관에 인접해 있어 도서관과 연계한 공원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원 시장은 "도로 신설하고 건물 짓는 예산을 줄여 도시공원을 만들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오를 수 있다"면서 "공원을 만든다는데 반대하는 시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시장은 읍면동 초도순방에서 공원 관리를 자율방범대에 위탁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컨테이너를 초소로 사용 중인 곳이 많은 터라 공원 내에 초소를 짓고, 공원 관리를 자율방범대에 위탁하겠다는 것. 야간범죄를 예방하는 한편 공원을 쾌적하게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