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호 전 상지대 교수가 산문집 '재스민 차나 한잔'을 펴냈다. 지난 2005년 출판한 '벌거벗은 사회' 이후 두번째 산문집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산문집은 1부에서 일상의 기록을, 2부에서 노년의 삶을 소개한다. 3부에는 공동체적 삶과 연관된 견해들을 정리해 실었다. 모두 강단을 떠난 뒤 서울과 강하를 오가며 틈틈이 기록한 것들이다.

　유 교수는 책 머리에서 "시간과 일상적 관행의 사슬에서 어느 정도 풀려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속도와 생산성에 대한 예찬, 소유에 대한 경도, 각종 서약과 절차에 관한 맹신, 관행과 선례의 잡다한 기호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면서 "이 짧은 글들을 통해 우리들의 삶의 풍경에 조금이라도 정신적 위안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 출생으로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82년부터 2006년까지 24년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평가관리실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전문서 '관료제도론' '비판행정학'과 산문집 '벌거벗은 사회', 번역서 '행정철학(공역)' 등이 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