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국내 6개 채권은행들이 발표한 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태장동 금광포란재아파트의 건설사인 금광건업이 D등급을 받아 부실기업으로 분류돼 금광포란재아파트 입주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욱이 금광포란재아파트 측이 금광건업의 불안정한 자금사정으로 인해 입주자들이 낸 공공요금을 회사 경영을 위해 써왔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입주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2개월간 사용한 전기요금 1억여원과 수도요금 2천여만원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진 것. 파장이 발생한 이후 현재 한국전력측에 전기요금 납부를 약속했고, 수도요금은 지난주 상하수도사업본부가 아파트관리사무소 계좌를 압류해 체납요금을 받아냈다.

 또한 아파트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입주자들이 이사를 가려 해도 세대별 5천만~8천만원에 달하는 임대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세대가 상당수라 입주자들의 불신이 더욱 커졌다. 새 입주자가 들어와야 보증금을 받고 나갈수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금광포란재아파트 측은 "우리아파트 건설사인 금광건업이 자력회생을 위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으로 양주, 화성, 횡성 등 자사 아파트를 매각해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며 "신용위험평가 D등급을 받은 7개 건설사 중 모 건설사는 1천688.9%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반면 금광건업 부채는 96.5%로 낮은 수준이라 회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입주자들의 걱정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 아파트 주민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파트 이미지가 크게 실추돼 입주희망자들이 입주를 꺼려함은 물론 다른 곳으로 이사를 제때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며 "하루속히 일단락돼 아파트 주민들을 안심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위험평가중 C,D등급을 받은 건설사 16개 업체 가운데 원주에 아파트를 건설한 업체가 금광건업 이외에 4개업체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 관계자는 "해당업체들이 아파트 신축을 위해 부지를 매입하거나 미착공 상태인 아파트가 없어 이미 입주해있는 세대들에게 위험이 따를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