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휴가철이 되면 바다나 계곡을 찾아 떠나지만 장거리 운전이나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 휴가비용으로 인한 부담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이번 여름엔 농촌에서 더위를 피하면서 농사체험을 즐기면 가정경제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꺼리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관내에서 운영하는 농촌관광체험 프로그램이 활성화 돼 서울·경기도 등 도시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체험마을 대부분이 펜션이나 민박을 마련해 숙식이 가능하고, 시골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농사나 요리, 물놀이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풍성해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관내 초·중·고 학생들이 단체로 참가하면 1일 체험비 1만원 중 5천원을 원주시에서 지원하고 있어 부담도 줄였다. 가족단위나 단체 수련회 등 목적을 염두해 두고 체험마을을 선택하면 경비절감과 알찬 프로그램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초면 학곡1리 학곡마을(단체)

도시민들이 농촌을 체험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서울 인근 학교에서 단체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20명 이상부터 참가가 가능하고 100명 이상 인원도 당일 체험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마을주민들이 재료를 준비해뒀다가 체험객이 오면 직접 만들어 시식하도록 하는 향토음식체험과 우마차 타기도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다. 20명이 가량이 한 번에 탈 수 있는 대형 전동식 마차를 갖추고 있다. 인근에 치악산드림랜드와 한지·옻칠공예관 있다.

▷문의: 011-368-9992(김만수 이장)

호저면 매호리 매화마을(소규모 수련회·가족단위)

녹색농촌체험관이 마련돼 있어 숙박이 편리하다. 숙박비는 7명 기준 4만원이고 인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인절미 만들기, 미꾸라지잡기, 감자캐기, 황토염색과 같은 체험비는 3천~5천원으로 1만원이면 3가지 체험과 함께 식사까지 가능. 족구장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 놓았고 근처에 칠봉유원지가 있어 피서지로도 그만. ▷문의: 010-9058-6751(이하섭 이장)
　
부론면 정산1리 솔미마을(가족단위·동창회)

남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체험 프로그램 보다는 시원하고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곳. 5명이상 50명까지 숙박 가능한 펜션과 원룸을 두루 갖췄다. 드라마 큰언니 촬영지로 아름다운 느티나무가 그림처럼 서 있어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해진다. TV, 냉장고는 물론 노래방기기를 갖췄고 족구장도 마련했다. 남한강변에서 물놀이를 즐겨도 좋고 정비된 신선봉 등산로를 따라 가볍게 등산한 수 있다.

▷문의: 017-370-3567(박한선 이장)
　
부론면 손곡1리 손곡신화마을(가족단위·청소년 수련회)

폐교를 활용해 농촌에선 보기 힘든 문화마을을 만들었다. 손곡예술아카데미와 예술극장이 있고, 숙박시설도 제대로 만들어 놓았다. 숙박비는 1인 5천원이며 예약만 하면 부녀회에서 식사도 마련한다. 손곡저수지 야경이나 아침을 시작하는 풍경도 아름답다. 계절에 맞는 농촌체험을 할 수 있고, 최대 150명까지 수용 가능해 청소년 수련회 장소로 그만이다, 가족이 편하게 여름휴가를 보내도 좋다.

▷문의: 010-3275-8837(신원균 이장)
　
흥업면 대안1리 승안동마을(체험·중대규모)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마을로 우렁이로 키우는 벼농사 체험처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장담그기, 두부만들기, 서바이벌 게임 등은 상시 운영하고 감자캐기, 옥수수따기와 같은 농산물 체험은 시기에 맞게 운영한다. 체험비용은 7천~2만원으로 인원이나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다. 10~100명까지 다양한 인원이 참가할 수 있고 가족단위 숙박료는 6만원 선. 녹색농촌체험관, 황토펜션, 서바이벌게임장, 농구장 등 시설을 두루 갖췄다. 매지리 토지문화관에서 박경리 선생의 흔적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을 듯.

▷문의: 010-8796-5192(신영규 이장)

신림면 용암2리 용소막마을(가족단위)

가족단위 체험과 피서를 골고루 즐길 수 있는 마을. 30명까지 숙박이 가능하고 친환경농법의 우렁이잡기, 두부·메주 만들기, 찰옥수수 체험, 감자·고구마 캐기를 시기에 맞게 운영한다.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인근 강가에서 시원한 물놀이도 가능. 유형문화제인 용소막성당이 마을 내에 있으며 제천방향으로 10분 정도 나가면 베론성지, 성남리 쪽으로 10분거리에 성황림이 있어 활용범위도 넓다. 8월초부터는 목장에서 나오는 우유로 치즈만들기체험(7천원)도 진행할 예정. 산책로, 정자, 캠프파이어장, 농사체험장을 갖췄다. 

▷문의: 011-498-5325(정진 이장)
　
신림면 용암3리 연봉정마을(수련회·단체)

중·소 규모 수련회를 진행하면 안성맞춤. 최고 100명까지 숙박이 가능하고 체육경기나 놀이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좋다. 신선초, 케일과 같은 쌈 채소를 유기농으로 생산하고 있어 체험이 가능하고 대규모 화훼단지에서 꽃구경도 실컷 할 수 있다. 무·호박·가지 말림을 체험 하거나 채소로 낸 녹즙으로 반죽한 국수 만들어 먹는 맛도 일품. 옥수수 철이 되면 옥수수를 따서 삶아 먹어도 좋다.

숙박비는 7만~20만원. 가나안농군학교가 근처에 있고, 지난 5월 녹색농촌체험관을 준공해 농기구변천사관과 호박터널 등도 마을주민들이 준비해 놓았다.

▷문의: 011-374-5102(안진현 이장)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