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2동 용화산 무단경작이 근절됐다. 명륜2동 통장들이 1년 넘게 용화산 지킴이 활동에 나선 덕분이다.

명륜2동과 무실동에 걸쳐있는 용화산은 해발 260m의 야트막한 산으로, 하루평균 300여명이 이곳을 등산하고 있다. 그런데 도심에 위치한 데다 산이 얕아 인근 주민들의 무단경작이 극심했다. 심지어 치악초교 방면으로는 산 정상까지 무단경작을 하며 산사태가 우려되기도 했다.

이에 명륜2동 통장 24명은 1개조에 6명씩 4개조를 구성해 매주 1회씩 용화산을 등반하며 무단경작 금지 팻말을 부착하고, 무단경작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내년에는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이러한 노력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올해는 무단경작을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된 것.

김순만 15통 통장은 "무단경작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싫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면서 "그래도 꾸준히 설득한 덕분에 이제는 무단경작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무단경작이 근절됐음에도 불구하고 통장들은 용화산 지킴이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무단경작이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용화산을 오르내리며 건강을 챙기고, 통장들간 유대관계도 돈독해졌다. 신관선 명륜2동장은 "통장들이 용화산 지킴이 활동을 하며 움막 철거 및 폐비닐 수거 등 환경보호에도 앞장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