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방향으로 원주 시내를 살짝 벗어나면 아담한 마을 소초면이 나온다. 이 마을에 들어서 300m 정도 큰 길을 따라 가면 파크밸리 방향 맞은편 길가에 '다우(대표: 우인석·이진숙)' 한우전문 셀프타운이 자리하고 있다.

널찍한 마당에 편하게 차를 세우고 아담하게 지은 정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홀에 테이블들이 가지런하게 놓여있다. 잘 정돈된 방에 자리를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구워먹는 한우.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갈빗살을 숯불에 살짝 구워 입맛에 따라 소금에 찍어 먹거나 양파 샐러드와 함께 쌈으로 먹으면 질리지 않고 맘껏 먹을 수 있다.

부드러운 갈빗살과 안창살은 많이 나오는 부위가 아니라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부담을 줄이고 조금 저렴하게 한우를 먹고 싶다면 특수부위를 선택하면 된다. 시원한 배 채와 함께 먹는 육회도 즐길 수 있다.

뒷마당에 심어 놓은 실파와 제철 채소인 참나물을 새콤달콤하게 무쳐 고기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고 밥반찬으로도 좋다. 아삭아삭한 양상추 샐러드도 깔끔하고 부추전과 감자샐러드도 곁들이 음식으로 나와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심심한 입을 달랠 수 있다. 고기를 다 먹고 나면 구수한 된장찌개나 소면으로 마무리 하면 식사 끝.

우인석 대표는 20년 이상 정육업계 일을 해 온 경험을 살려 횡성 축산농가에서 질 좋은 한우를 공급받아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셀프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다우'에서는 정육코너를 통해 고기를 구입해 어른 1인당 4천원(어린이 2천원)의 상차림을 서비스 받아 참숯불에 고기를 구워먹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파크밸리에서 골프를 치고 나오는 외부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복잡한 도심을 가볍게 벗어나 외식을 즐기고 싶은 가족이나 단체 회식 장소로 선택된다. 식사를 마치고 마당에 나서면 선들선들 불어오는 시골 바람에 여름더위를 달래도 좋다.

정육코너에서는 필요 부위 고기를 구입해 가정으로 가져갈 수 있고, 가마솥에서 3일 동안 푹 곤 사골육수는 1.5ℓ당 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골 육수를 사용해 찌개 국물이나 칼국수 육수로 사용할 수도 있고, 육수를 그대로 데워서 쫑쫑 썬 파와 소금 간을 해 국처럼 먹으면 입맛 없을 때나 뜨거운 국물이 먹고 싶을 때 그만이다.

이 대표는 "삼일동안 가마솥에서 곤 사골이라 가정에서 다린 사골 육수와는 고소함이 다르다"며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 특수부위 1등급(8천원), +1(9천원), ++1(1만원)이고 갈빗살과 안창살은 1등급(9천원), +1(1만원), ++1(1만2천원)로 모두 100g기준. 점심메뉴로는 우거지해장국, 곰탕(이상 6천원), 버섯불고기(1만원)가 준비돼 있다. 오전10시부터 오후11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732-9229(다우 한우셀프타운)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