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싹쓸이…평균연령 42세

도의원 선거는 민주당이 5개 선거구 모두를 석권했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2개 선거구 모두 당선됐던 것과는 정반대다. 원주시장 선거와 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을 거세게 일으켰던 것이 도의원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도의원 선거는 도의원 선거구가 2개에서 5개로 늘어나면서 정치 신인들이 대거 출마했는데 민주당이 싹쓸이 하면서 모두 초선의원으로 채워졌으며 당선자 연령도 30대 1명, 40대 4명으로 평균연령이 42세로 낮아졌다.

1선거구에서는 기자 출신의 30대 김미영 후보(민주당)가 현역 도의원인 유순임 후보(한나라당)를 3.5%의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다른 선거구에 비해 5명이 출마하면서 경쟁률이 높았던 데다 읍면지역에서 농촌지도자 출신인 신기영 후보(무소속)가 출마하면서 9%를 득표한 것도 당락에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선거구에서는 원주시민연대 대표를 역임한 김진희 후보(민주당)가 49.5%의 높은 득표로 당선됐다. 2위 심규정 후보(한나라당)와 19.4% 차이를 보이는 압도적 승리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종호 후보(무소속)는 시의원과 도의원 경력을 가지고 있는 등 인지도 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었지만 무소속 출마의 벽을 뛰어 넘지 못하고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3선거구에서는 원면식 후보(한나라당)가 개표 막판까지 1위를 달리면서 유일한 한나라당 후보 당선자가 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마지막에 김현 후보(민주당)가 승부를 뒤집으면서 0.6%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4선거구는 40대 초반의 구자열 후보(민주당)가 농협 원주시지부 지부장을 역임한 홍세표 후보(한나라당)를 누르고 당선됐다. 표 차이도 51.7% 대 33.9%로 17.8% 차이를 보였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단구동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젊은 이미지로 승부한 것도 이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교육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이문희 후보와 단일화로 도중하차했다 도의원 후보로 나섰던 이봉수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11.3%를 얻는데 그쳤다.

5선거구는 도의원 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학영 후보(한나라당)가 소초면, 신림면 등 농촌 지역에서는 곽도영 후보(민주당)를 앞섰지만 봉산동, 행구동에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재선에 실패했다. 하지만 곽도영 후보는 지난 2006년 도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후 다시 도전해 뜻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