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일자 확인 필수

화장대 한 구석에서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을 발견하고 버려야 할지를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직접 필요에 의해 구매한 것 보다는 선물이나 사은품으로 받아 두었던 화장품은 정확한 용도를 모르거나 믿음이 가지 않아서 사용을 꺼리다보니 오랜 기간 방치하기도 한다.

또 피부 관리를 목적으로 마사지 크림이나 팩 등을 구매해 놓고 한 두 번 하다가 귀찮거나 시간이 없어 내버려 둔 경우도 있다. 이런 것들을 버리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사용하기엔 왠지 꺼림칙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종류는 10만여 가지. 제조업체만 350여 곳이나 된다. 하지만 각 업체들에서 생산된 화장품 용기에는 영문표기가 많은데다 유통기한은 표시하지 않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화장품 관련법에는 성분과 내용물의 양, 제조년월일은 표시토록 돼 있지만 유통기한 표시에 대한 규정은 몇 가지 화장품에만 국한돼 있다. 그렇다보니 소비자가 정확한 화장품 정보를 접하고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식물성분과 화학성분 등 여러 가지 성분 배합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은 엄연히 유효기간이 있어야 한다. 유화·방부제가 많이 들어간 일반적인 화장품 보다 화학방부제 첨가율이 낮거나 아예 첨가되지 않은 천연성분 화장품은 유효기간이 짧기 마련이다. 그래서 화장품마다 표시돼 있는 성분과 제조년월일을 확인하고 적당한 시일 안에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화장품은 이제 기호품이 아닌 생필품에 속할 정도로 일반화 됐다.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아 한번 구매할 때마다 돈이 새어 나가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는데, 이런 화장품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알뜰 주부의 기본이다. 옳지 않은 화장품 사용 습관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화장품, 어떻게 선택하나

대다수의 여성들은 가격이 비싼 브랜드 화장품을 사용하면 광고를 하는 연예인처럼 피부가 예뻐질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렇지만 고급화장품이라고 해도 모두 좋은 성분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고가 브랜드일수록 광고료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천연식물성분을 사용하기 위한 시스템을 얼마나 잘 갖춘 회사의 제품인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제품이 저렴하다면 생산된 지 오래 됐거나 성분에 대한 의심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가격은 중저가대가 적당하다.

사람의 피부는 약 산성 일 때 가장 건강하다. 그러므로 약산성(ph4.5~5.5) 제품이 피부 친화력이 높아 흡수가 잘 된다. 피부상태가 건성, 중성, 지성인지 파악하고 피부에 맞는 라인을 선택해야 하며 유분 보다는 식물성 수분 제품을 사용하되 피지선이 없어 잔주름이 생기기 쉬운 눈 주변엔 기능성 제품을 바르고, 건성 피부에는 영양크림으로 마무리만 잘 하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촉촉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

유분기가 많아 피부표면에서 번들번들한 화장품을 바르면 영양성분이 풍부하다고 느끼는 것은 착각이며 오히려 공기 중 노폐물을 끌어 당겨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모공을 막아 각질을 유발 시킬 수 있다.

화장품, 몇가지나  발라야 할까

기초화장품은 스킨, 에센스, 로션 정도로 정해서 사용하면 된다. 나이나 피부상태에 따라 가지 수를 조절하는 것이 이상적.

영양크림은 악 건성이 아니라면 30대 후반부터 시작해도 된다. 대부분 25세 이후부터 피부노화가 시작되는데 이때부터 아이크림 하나 정도를 추가하고, 세안전용 클렌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1, 2회 정도 각질 제거용 팩으로 케어를 해주고 마사지나 시트 팩을 붙여 수분을 보충해 주면 건강한 피부상태를 유지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별이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즉 피부가 칙칙하다거나 눈 밑이 그늘진(다크써클) 경우, 각질이 심해 피부가 푸석푸석한 경우, 여드름 등 트러블이 심한 경우엔 내부적인 질병이 있는지 파악하고 건강관리와 함께 케어를 해 주어야 한다.

화장품도 오래되면 상한다

화장품은 회사마다 제조 성분이나 방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유효기간을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크고 함량이 많아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화장품 보다는 적은 양의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신선한 화장품을 쓰는 요령이다. 계절별 화장품은 남기지 않는 것이 좋지만, 남은 화장품을 덮어 두었다가 다음해 다시 써야 한다면 용기 입구와 뚜껑을 화장 솜으로 깨끗하게 닦아 산소가 유입되지 않도록 밀폐시켜 냉장 보관하는 것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