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실생활에 활용되는 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는 알로에(aloe)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다육식물이 다. 중동,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남부가 원산지이며 약 200여 종류가 있다. 이집트·그리스·로마에서는 기 원전부터 재배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남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는 알로에베라로도 알려진 바베이도스알로에를 재배하는데 건조한 지역의 선인장과인 알로에는 그 분포지가 대단히 넓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온상재배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에 적응된 알로에를 화분에 심어 각 가정에서 관상용으로 기르고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 기후에 잘 맞는 종류는 알로에베라와 알로에사포나리아, 알로에아보레센스 등이 있다.

알로에는 생명력이 강해 낮은 온도와 과다한 비옥토양과 수분 외에는 거의 모든 자연 조건에서 자생이 가능하다. 기후와 토양 조건이 맞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도 무난히 자생하며, 전문 알로에 농장들이 전국 곳곳에 있어 직접 방문해 구입할 수 있고, 재배방법을 조금만 배우면 가정에서도 알로에를 잘 키워 필요시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일부에선 복통,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배변을 위해서는 알로에 성분인 알로인을 하루 20∼30㎎, 위장 건강에는 알로에 겔 200㎖ 정도가 적당하다. 당뇨 환자는 이뇨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인 스테로이드 제제를 같이 섭취할 경우 상호작용 때문에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부정맥환자도 치료제와 알로에를 병용하면 혈액 내 칼륨 수치를 감소시켜 부정맥을 더 유발할 수도 있고, 근력약화를 유발할 수 있어 같이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임춘희 기자

피부재생에 탁월...효능과 역할

알로에는 효능이 뛰어난 식물의 일종이기 때문에 용도도 다양하다.

알로에의 역할을 크게 둘로 나누면 인체 내부 기능을 잘 조율하는 용도와 건강한 피부를 가꾸는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풍부한 섬유질이 소화기능을 촉진시켜 위를 튼튼히 하고 변비를 개선하기 때문에 대장 건강에

도 효과적이다. 또한 피부 불순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 미용식품으로도 널리 쓰이며, 특히 화상을 치료하고 흉터를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또 한밤중에 치통이 시작되면 알로에를 한조각 베어 치통이 있는 부위에 물면 어지간한 치통정도는 말끔히 사라진다. 살균, 소염, 살충, 항 알레르기 작용: 살균력과 소염 작용으로 피부 잡티 제거와 미백작용에 응용되며,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시, 알레르기 즙을 코안으로 흡입해 치료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회충 등의 기생충 치료에도 도움.

세포재생작용: 손상된 세포조직의 재생과 이상세포를 파괴하고 증식억제. 피부 내 근육을 탄탄하게해 주름제거효과와 피지분비조절로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개선.

혈액순환 촉진: 혈액순환을 돕고, 인체의 염증을 치료하기 때문에 순환기계 질환(고혈압, 동맥경화 등) 예방과 치료효과.

설사를 일으키는 사하작용: 대변을 무르게 하는 통변효과. 변비치료를 위해서는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해야 완전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알로에는 대장을 근본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대변을 무르게 해 일시적 소통에 효과적이다.

몸이 찬 사람 장기복용 금지...부작용 막는 방법

체질에 안 맞는 알로에를 장기복용하면 장기능을 저하시켜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위열과 간열로 인한 변비를 치료하는 데에는 그것을 내리는 효과가 있는 알로에가 큰 도움이 되며 계속 복용해도 별 부작용 없

이 변비를 개선 할 수 있다.

하지만 목양, 토양체질이 아닌 사람들이 알로에를 장기 복용하면, 위와 장기능은 약해지고, 설사와 복통, 장염, 과민성 대장염, 소화불량 등에 시달리며, 여성의 경우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무월경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습한 것을 싫어하는 알로에...가정에서 알로에 키우기

준비물: 알로에 묘목, 예쁜 화분, 부삽, 부엽토, 마사토, 물, 조리개

환경만들기: 높은 온도와 적당한 햇볕, 배수가 잘 되는 땅, 높은 습도, 온도는 15∼35℃가 적당.

화분에 심기: 큰 알로에 주변에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잘 드는 칼로 새끼의 밑둥을 베어내어 화분에 심는다. 어린 알로에는 10㎝정도 크면 어미의 영양을 과도하게 흡수하고 장소를 비좁게 하므로 이식하면 된다.

이때 이끼류나 황사는 사용을 피해야 하는데 이끼는 습기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마사토와 부엽토를 준비해 화분 아랫부분 지름 2∼4㎝의 자갈을 먼저 깐다. 준비한 마사토와 부엽토를 7:3비율로 배합하여 덮는다. 알로에 묘목 밑동이 완전히 흙에 덮히도록 묻는다.

알로에는 뿌리가 적으므로 다른 식물보다 화분을 적은 것을 사용해도 괜찮다(주의할 점은 물이 잘 빠지도록 심어야 한다). 바로 물을 흠뻑 준다. 그런 다음 알로에 잎이 누럴 때까지 약 1개월 동안은 물을 주지 않는다. 알로에가 성장하고 나면 새끼 알로에를 또 옮겨 심을 경우에는 1∼3주일동안 물을 주지 않는다.

물주기: 보통 3∼4일에 한번씩 1∼2컵 정도의 물을 주어야 한다. 알로에는 뿌리까지 건조한 것을 좋아해 자주 물을 주면 우울해진다. 잎에 충분히 수분이 저장돼 있고 뿌리는 수분흡수 조직이 잘 발달되어 있으므로 땅이 습한 것을 싫어하며 물기가 많은 곳에선 허약해지거나 시들게 된다.

적당한 물의 양을 알아보려면 잎 가운데를 엄지와 손가락들 사이에 넣고 눌러보는 것이다. 잎 가운데가 쉽게 움푹 들어가게 되면 수분 함량이 적은 상태이며 단단하고 손가락 자국이 잘 나지 않으면 수분이 충분한 것이다.

물은 화분 밑바닥까지 스며들도록 충분히 주어야 하지만 받침그릇에 물이 고여 있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