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하고 아늑해 정감있는 커피전문점 b-st(비스트)가 박경리문학공원 건너편에 문을 열었다.

김은경(32) 대표는 "손님 기호에 맞는 커피를 뽑는다는 마음"이라며 "동네커피숍처럼 부담없이 들락거릴 수 있는 공간이 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도서관처럼 편안하게 책을 읽어도 좋고, 동네분들이나 친구끼리 또는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로 부담이 없다.

김 대표는 "결혼을 앞둔 남녀의 프로포즈나 재미있는 생일파티와 같은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컨셉을 잡았다"며 "아기자기한 이벤트 장소가 필요한 분들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게 중간쯤엔 소원나무가 있다.

가지를 늘어뜨린 소원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 앉자 손님들이 촬영해 매달아 놓은 사진들이 활짝 웃는다. 시간을 보내며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있고, 카라멜과 쿠키, 메뉴판에 쓰여진 귀여운 글씨체들이 눈에 들어온다. a처럼 첫번째가 아닌 두번째 알파벳 b를 사용한 것도 최고라는 부담감을 느끼지 말자는 의미가 포함돼 있어 김 대표의 센스가 돋보인다.

커피가격은 2천500원에서 4천500원 선으로 저렴하다. ▷문의: 765-6011(비스트 커피)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