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오는 29일로 개관 1주년을 맞는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김병호)는 지난 2007년 6월 지역 영상문화의 다양성과 문화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설립지원대상지로 선정된 후, 2년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작년 4월 29일 개관했다. '시민들의 영상놀이터'를 슬로건으로 내건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지난 1년간 지역 영상문화 활성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점검해 본다.

　숫자로 본 영상미디어센터 1년
　영상문화 불모지인 강원도에 처음으로 설립된 원주영상미디어센터는 지역민들에게 ▷미디어교육사업 ▷제작지원사업 ▷상영사업 ▷대여·대관사업 등 4가지 틀을 중심으로 영상문화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지난 1년간 가입 회원은 595명으로 이들 중 기자재 대여 및 대관을 위해 가입한 정회원은 66명이며 센터를 방문하고 활용한 이용자는 1천500여명에 이른다. 시민영상제작교실, 동영상편집, 다큐멘터리 워크샵 등 상설강좌와 기획강좌 수강자가 338명이며, 원주장애인복지관, 명륜종합사회복지관, 대안학교 등을 찾아가 진행하는 찾아가는 미디어교육을 통해 287명이 미디어교육의 혜택을 받았다.

　이밖에도 미디어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한 기획특강과 토요정기상영회, 부부·주부영화동호회 등에 참여인원은 700명, 어린이영화제작, 청소년 라디오 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강좌에도 45명이 참여했다.

　제작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재'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아름다운 추억' 3개 작품을 지원했으며 시민감독이 만든 단편영화상영회는 이틀동안 150명이 관람했다.

　지역기관과의 협력사업
　다큐멘터리 동호회 '나무'와 함께 대안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열어 다양성 영상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영서방송과 진행한 열혈시민제작단에는 7명의 참여해 6편의 작품이 제작됐다. 시민들이 제작한 작품은 영성방송을 통해 방영되며 퍼블릭엑세스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는 현재 열혈시민제작단 2기 모집을 준비 중이다.

　제1회 교육활동UCC공모전은 초등부 36점, 중등부 2점 등 총 38점이 응모, 기대이상의 호응을 받았다. 원주교육청도 청소년들에게 교육의식을 함양시킨 수상작들을 재편집해 원주교육 홍보자료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존재감 그리고 아쉬움
　지난 1년간 원주영상미디어센터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영상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 활용했다. 영상문화에 대한 친밀감이 향상됐으며 시민들의 창작 욕구가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있음으로 인해 생긴 변화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원주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영상인들을 발굴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지점이 제한적이라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다채로운 사업을 펼쳤지만 영상문화 제작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인한 정체와 인지도 부족 등은 앞으로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풀어야할 과제이다.

　김병호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다소간의 경험을 축적한 준비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방법을 어느정도 체득했기에 올해는 더욱 향상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밀착형 기관으로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는 한편 지역 영상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영상미디어센터는
　올해는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2010 교육복지투자사업 우선지역지원 사업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원주UCC제작단이 운영되며 농·어촌 방과 후 학교 일환으로 영상미디어교육이 진행된다. 현재 운영중인 영상·영화제작을 위한 실버교육 바우처를 비롯해 장애인교육 굴렁쇠, 주부영상동호회, 청소년 영상동호회 등 영상제작동호회 운영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오는 30일부터는 2010강원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이 개최되며 이 외에도 강원아트페어 특별전 '강원의 미' 영상제, '원주관광UCC공모전' 등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개관 1주년 기념행사 다채

   29일, 정윤철 영화감독 초청특강

   30일~5월7일, 실험영화 7편 상영

　원주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김병호)가 개관 1주년을 맞아 초청특강과 상영회, 강원국제실험영화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29일 오후4시에는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연출한 정윤철 감독을 초청, 특강을 진행한다. '문화컨텐츠의 중심에서 스토리를 외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날 특강에서 정 감독은 스토리의 기획과 중요성, 연출자로 겪는 에피소드 등을 재미있게 들려 줄 예정이다.

　오후7시부터는 상영관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는 영화 '작은연못'을 상영한다. '노근리 사건'이 일어난지 60년만에 영화로 제작돼 주목을 받고있는 '작은연못'은 문성근, 송강호, 문소리 등 국내 영화·연극계를 주도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 제작기간만 8년이 걸려 완성한 작품이다.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는 '2010 강원국제실험영화 페스티벌(2010 Experimental Film & Video Festival in Kangwon)'을 연다. 미디어센터 내 상영관과 상영관 입구에서 계속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서울국제실험영화제 5~6회 상영작 중 엄선한 7편을 강원도내 최초로 상영한다.

　페스티벌 기간 상영관 앞에는 '미디어 아트' 작품 3편과 영국, 프랑스, 이태리, 오스트리아의 아티스트 필름 및 비디오 컬렉션이 전시된다. 영상미디어센터 원숙현 팀장은 "영화의 역사와 함께 해온 실험영화는 예술영화, 비디오아트 등 영상의 양식과 장르를 풍부하게 하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영상 창작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미디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실험영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영상미디어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행사는 시민들이 영상문화를 좀 더 친숙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무료. 자세한 내용은 원주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733-8020(원주영상미디어센터)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