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8시 서울 예술의 전당
 15일, 원주 정기연주회서 시연

　원주시향이 국내 최대의 교향악 페스티벌 '교향악축제'에 6년 연속 참가한다.

　지난 1일 대구시향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계속되는 2010 교향악축제에는 원주시향을 비롯한 국내 18개 전문 교향악단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가한다. 낭만파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최고 교향곡과 협주곡, 교향 모음곡을 선사하는 무대이기에 국내 오케스트라들과 한국 연주자들, 국내 작곡가들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1989년 예술의 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첫선을 보인 교향악 축제는 국내의 대표적인 클래식 축제로 자리를 잡아 올해로 스물두번째다. 원주시향은 2005년 17회 때 첫 참가한 이후 지방 교향악단으로는 드물게 6년 연속 초청받는 영광을 안았다. 교향악축제가 수준이나 규모에서 모두 한국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원주시향이 6년 연속 이 무대에 초청을 받았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오는 17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원주시향은 정치용 지휘자의 지휘로 2004년 티보 바르가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씨와 호흡을 맞춘다. 이건용 씨의 '4월을 위한 서곡'과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쇤베르크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 원주시향은 5관 편성의 대규모 편제로 연주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올해 교향악축제에서 원주시향처럼 5관 편성을 하는 곳은 말러교향곡을 연주하는 충남교향악단을 비롯해 대전시향, 부산시향 등 3곳에 불과하다.

　김장록 원주시향 단무장은 6년연속 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것과 관련, "창단 이후 수준 높은 연주자를 영입해 상임단원 비율을 높이는 등 좋은 연주를 들려주기 위해 기울인 노력의 결과"라며 "원주시향을 아끼는 시민들과 출향인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향은 오는 15일 오후7시30분 백운아트홀에서 '도약'이란 타이틀로 제5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교향악축제 참가에 앞서 시민들 앞에서 시연을 펼친다. 일반 5천원, 학생 3천원. ▷문의: 766-0067(원주시립교향악단)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