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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로 보는 우리민족의 독립의지
(8)역사의식과 역사의 발전: 형평운동
2010년 04월 12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백정놈하고 함께 술을 마실 수 있소 없소!" 석이와 (송)관수가 동시에 얼굴을 돌린다.
"그거사 머 마실 수 없일 기요. 그런데 뜬금없이 백정이 말은 와 하요." "이 주점에 백정이 있인께 하는 말 아니요!" (…중략…)

"대체 누가 백정이라고 그러요?" 쥐 상을 한 사내가 목을 빼며 묻는다. 이빨을 쑤시고 있던 사내가, "저기 저 양복쟁이들하고 함께 있는 사람보고서 그러는 모앵인데," 턱끝으로 관수를 가리키며 말을 잇는다.

"실은 저 사람은 백정이 아니고 백정의 사우(사위)되는 사람이니께, 그러씨 …." "백정의 사우믄 백정이나 매일반이제. 땜장이 허 서방 아니라캐도 징(화)낼 만한 일이구마."

"그렇지만 백정이라 할 수 있을까?"
"허허, 백정이 집안이믄 백정이지 머. 좌우당간 세상 많이 변했다. 여기가 어디라꼬 기어들어오노 말이다." (…중략…)

"이놈아! 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들어왔노. 다리 뻬가지 부러지기 전에 나가! 백정이믄 백정이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모리나! 예날 같으믄 이 자리서 당장 쳐죽있을 기다. 좋게 이를 때 썩 나가거라!" 
<토지 3부 1권 1편, '장엄하고 처절한 계절', 187쪽, 나남출판>
 
백정인 아내를 얻어 송관수는 졸지에 백정이 되었다. 송관수는 술집에서 치욕적인 신분차별을 경험한다. 그리고 잘못된 제도를 고치려 온몸을 던진다. 이것이 실존인물인 백정 이학찬, 장지필이 진주에서 일으킨 1923년의 형평운동이었다.

잘못된 것을 참아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잘못된 것을 찾아내고 이를 바르게 고쳐 나가면서 역사는 발전한다. 송관수와 형평운동으로 역사는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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