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 길'로 유명한 단관택지로에 요즘 가보면 가로수인 메타세콰이어를 덮고 있던 인도블럭을 걷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인도블럭을 모두 걷어내는 것은 아니고 차도와 만나는 인도부터 120㎝만 걷어낸다. 원주시가 '도시숲'을 조성하려는 구간으로, 1차사업으로 인도블럭을 걷어낸 곳에 관목을 심게 된다.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관목을 심어 인도변 전체가 나무 행렬을 이룰 전망이다. 또한 지난 97년 심은 메타세콰이어의 뿌리가 인도블럭을 밀어올린 곳이 다수인데 인도블럭을 아예 제거함에 따라 메타세콰이어 생육도 촉진될 전망이다.

원주시는 이와함께 도로 중앙에 녹지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은행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치악교∼병영교 구간의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면서 이곳의 은행나무를 단관택지로에 옮겨 심는 것. 은행나무가 중앙분리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시야가 마치 숲길을 운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단관택지로는 완충녹지에 왕벚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원주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원주 최고의 명품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주시 조두형 기후변화대책과장은 "도로 주변상황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공모하는 명품길 조성사업을 신청하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도시숲 조성구간은 명륜2동 청구1차아파트부터 관설동 청솔5차아파트까지 연장 2천m로 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5억원을 들여 청구1차아파트부터 한국가스공사 강원지사 앞까지 실시하며, 오는 6월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