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감에 출마한 동기는.

현재 교육감이 8년 동안 강원교육을 이끌어 왔습니다. 8년이면 본인이 생각하는 교육철학은 모두 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강원교육은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심지어 교육정책이 관성화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강원교육에 새바람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세계화와 변화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의 교육정책도 교육감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육감에 출마한 것은 바탕이 제대로 된 교육, 실력을 제대로 갖추게 하는 교육을 펼쳐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교육감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은.

소통하는 교육, 책임을 지는 교육, 제대로 된 공교육을 통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교육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독립적인 유치원을 늘리고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도 늘려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려고 합니다. 또한 갈수록 교육여건이 안 좋아지고 있는 소규모 학교들을 위한 지원도 확대할 생각입니다. 농산어촌 소규모학교들은 학생 수가 적어 교사들이 순회교육을 하다보니 교육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재원을 마련해 소규모 학교의 교육여건을 대폭 개선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또한 방과후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예능과목을 제외하고는 무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해 꼭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교사들은 잡무가 너무 많아 아이들 지도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도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의 잡무를 지원해 주는 인턴교사를 대폭 늘리고, 현재 6개월인 근무기간을 1년으로 늘리면 조금은 해소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교육행정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데….

저는 교사로 12년간 있었고, 이후에는 교육운동과 교육위원 경험이 있으며 외국 대학에서 3년간 교육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강원대학교에서 한국교육행정 문제 탐구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교육행정 경험이 없는 것은 오히려 사물을 바라보는데 개방적이고 민주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기에는 더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교육행정 경험이 많다는 것은 오히려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이며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습니다.
　
이번에는 원주에서 교육감이 나와야 한다는 시민여론에 대해서는.

그동안 춘천출신들이 계속해서 교육감을 맡으면서 인사와 교육환경 측면에서 춘천에 치우친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원주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춘천 이외지역 출신이 교육감이 돼 지금까지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주에서 교육감을 배출했으면 하는 시민들의 바람은 지역이기주의 차원이라기 보다 지역균형이라는 차원에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주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 생활에서 교육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모두 휼륭한 분들이지만 어떤 분이 돼야 강원교육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지 고민해 줬으면 합니다. 중책을 맡겨 준다면 강원교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인희는?

명륜동에서 출생해 단계초교, 학성중, 원주고를 거쳐 상지대 영어교육학과와 연세대 정경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강원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교직에 투신해 10여년간 문막중, 치악중 등에 근무했으며 제3·4대 강원도교육위원을 지냈다. 연세대 정경대학원 원우회장, 강원대 대학원 교육학과 원우회장, 원주고 체육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강원대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 상지영서대학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원주시민고충처리위원,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작업활동실 운영위원, 원주시자전거사랑연합회 이사, 원주고 총동문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족은 부인 박병란(48) 씨와 1남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