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면 각급 학교에서 졸업 또는 입학식이 거행되며 학생들은 정든 교정을 떠나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사회로 진출하게 된다. 특히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6년 과정의 초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모든 것이 아주 생소한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초등학교 때는 담임선생님이 모든 수업을 다 하시지만 중학교는 과목마다 선생님이 바뀌어 학생들은 낯설어 이상하다는 생각까지 들 수가 있다. 초등학교 때는 학습준비나 청소를 부모님들이 해 주지만, 중학교는 모든 것을 학생 스스로 해야 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기만 하다. 이제 학생 자신이 직접 선생님을 찾아 물어보고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제부터의 학교생활은 보다 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서의 역할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중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킨 부모님의 마음도 불안하고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중학교 신입생 및 학부모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몇 가지를 적어본다.

1. 꿈을 가지고 이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자. 이제 신입생들은 청소년기의 시작인 중학생이 되었다. 이제 보다 구체적인 삶의 꿈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 꿈의 실천을 위한 구체적 방법들을 시행해야하는 시기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초등학생 때는 부모님에게 의존하여 부모님이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시간이 많았다면 이제는 부모님과 떨어져 나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래서 무엇보다 스스로 시간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생활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이 때 선생님과 부모님의 조언을 참고하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실제 생활 속에 실천하는 것은 학생 자신이기 때문에 주체적인 생각과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님들도 자녀들을 대할 때 일일이 챙겨주기 보다는 자녀를 믿고 독립적으로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협조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충실한 학교생활을 하자. 최근에 언론을 통하여 사교육에 관한 많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또한 거꾸로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없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함을 알아야 한다. 이제 학력을 중요한 평가척도가 되는 중학생이 되었기 때문에 기초학력이 부족하다든지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서라든지 등의 이유로 부모님들은 학원이나 사교육에 의지하게 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상급학교에서 가장 필요한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애초부터 가로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기회도 주지 않고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다.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은 학교생활과 가정학습 속에서 키워지는 것임을 잘 알고, 인내심을 가지고 학생들이 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교과서와 가방 등 정기적으로 소지품 점검하는 등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또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학습활동에 관한 안내를 가정통신문이나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챙겨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역시 가정교육은 중요하다.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릴 때 배운 버릇이 늙어 죽을 때까지 간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한 가정에 한 자녀나 두 자녀를 둔 집이 대다수 인 것 같다.

외아들, 외딸, 큰딸, 막내딸, 큰아들, 막내아들 이렇게 전부 귀하고 귀엽다 보니 가정교육이 관대하여 지다 보니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고 자라 어른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멋대로 행동하며 극단적으로는 일탈행위(흡연, 음주, 폭력 등)를 하게 된다. 도덕적 규범과 양심어린 행동의 척도에 기준이 되는 것은 역시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생활 속에서 체득된 부모님의 모습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부모와 자식간에 대화시간을 늘리되 아이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도록 하고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보다 아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 외에도 많지만 우선 3가지만 잘 지키며 생활을 하면 훌륭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고 장래에 우리나라를 빛낼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