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용(54) 원주시 기업지원과장이 주경야독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과장은 그동안 원주시에 근무하며 연구한 '지방행정조직에 있어 사회자본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오는 19일 상지대 대학원 행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지난 2001년 '정책결정과정에 있어 언론의 보도태도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지 10년 만이다.

　그는 박사논문에서 "도내 18개 시·군에 근무하는 공무원 1천3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뢰, 규범, 네트워크 등 사회자본이 높은 시·군일수록 조직성과도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공무원 채용 평가시 개인능력보다 조직 적응력의 비중을 높이고, 능력개발 위주의 교육을 구성원간 네트워크 빈도를 높이는 교육으로 전환할 것과 동호회·취미클럽 등 수평적 비공식 모임을 육성할 것을 지방행정조직의 사회자본 증진 방안으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연접한 시·군을 대상으로 조직성과를 분석한 논문은 있었지만 도내 18개 시·군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분석을 실시한 것은 박 과장이 처음이다.

　박 과장은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늘 용기를 불어넣어 준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연구를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원주시와 상지대가 맺은 관학협력을 통해 등록금 등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느껴 시작한 공부지만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전문성을 살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원주출신으로 원주초교와 원주중·고, 상지대를 졸업했다. 이광희(54) 여성가족과장과 부부로, 함께 원주시에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