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직원들의 친절한 정보제공과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원주시에 뜻밖의 천사운동 후원금이 전달돼 화제가 됐다.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을 비롯한 직원과 가족들이 그 주인공.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치악산 등반차 원주를 찾은 최 구청장 일행은 20만원을 천사운동 후원금으로 원주시에 전달했다.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원주시와 관련없는 타 지자체 공무원들이 천사운동에 동참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들이 천사운동 후원금을 기탁한 배경에는 원주시 문화관광과 직원들의 따뜻한 친절이 숨어있어 눈길을 끈다. 최 구청장 일행의 치악산 등반계획을 알게 된 문화관광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환영팀을 구성해 안내를 담당한 것. 원주의 따뜻한 인심을 전하는 것은 물론, 문화유적과 최근 개관한 호텔 인터불고 등 관광자원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

　장동욱 문화관광과장과 송경자 관광담당 등으로 구성된 원주시 환영팀은 30일 새벽 등산로 입구에서 최 구청장 일행을 맞아 미리 준비한 떡과 관광안내지도, 호텔 인터불고 홍보물 등을 전달하고 주변 관광지를 소개하는 등 편의를 제공해 최 구청장 일행을 감동시켰다.

　생각지도 못한 원주시의 친절과 환대에 감탄한 최 구청장이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장 과장 등이 원주시의 특수시책인 천사운동을 소개하자, 최 구청장이 쾌히 현장에서 후원금을 전달하게 된 것.

　도봉구청 김호규 공보팀장은 "이른 시각부터 등산로 입구에서 반겨준 원주시 공무원들에게 구청장께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천사운동 후원금을 전달한 도봉구청 직원들보다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친절을 베푼 원주시 공무원들이 칭찬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시 송경자 관광담당은 "작은 친절이 원주를 찾는 분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도봉구청에서 각종 세미나나 워크샵을 계획할 때 원주 인터불고호텔을 이용하는 것과 직원들이 연가계획을 수립할 때 원주 관광체험을 적극 고려하겠다는 답변도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