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깊이는 화상 원인 물질의 온도와 피부와의 접촉 시간에 의해 결정됩니다. 섭씨 55도에서는 10초 동안의 접촉으로, 섭씨 60도에서는 5초 동안의 접촉만으로 깊은 2도 화상까지 진행되며, 섭씨 40~45도에서도 1~2시간 접촉하면 피부 화상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초기에 화상 유발 물질과의 접촉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화상직후 화상 원인을 즉시 제거하고, 2분 이내에 흐르는 차가운 물로 10~15분 정도 식혀주는 것이 응급처치입니다. 이때 얼음을 사용하면 얼음이 직접 피부에 접촉하면서 피부 손상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피부를 식힌 후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화상 부위를 감싸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민간요법으로 쓰이는 술이나 감자, 바셀린 연고, 돼지 껍질 등은 화상 부위에 감염이나 추가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팔찌나 시계, 반지, 귀걸이, 허리띠 등은 오랜 기간 열을 저장하고 화상 부위가 부어오르면 손발 끝으로의 혈액 순환 장해를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2도이상의 화상에서는 발생하는 물집은 직경이 1~2cm 이하면 터트리지 않는것이 피부 재생이나 감염 방지에 좋고 크기가 큰 물집은 물집안에 물이 고이게 돼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제거해야 합니다.

물집을 제거하고, 화상 연고를 바르고, 거즈를 대고, 탄력 붕대를 감아서 화상부위를 보호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나 경우에 따라 제품화된 치료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붓기를 경감시키기 위해 화상부위는 심장 높이 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관절부위의 화상인 경우에는 관절운동을 가급적 빨리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국소적인 화상의 깊이는 화상 유발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4~7일 정도 지나면 변하므로 초기에 화상크기를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화상 범위가 15% 이상인 경우(소아 및 노인 환자 10% 이상)는 입원 치료가 원칙입니다. 얼굴이나 목,양손·발, 생식기 부위의 화상이나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의 기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화상을 입었을 때는 화상 전문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이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