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동안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해 비만이 되었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겨울 방학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날씨가 추워 바깥에 나가서 놀거나 운동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또 먹을 것에 대한 유혹과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에 비해 축적이 현저히 많아져 체중증가의 원인이 됩니다.

어른들 중에는 아이들의 비만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나중에 살을 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나중에 크면서 살이 빠질 수 있다는 생각과 어린 아이에게 다이어트는 건강이나 성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완전히 틀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무리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적절하게 한다면 오히려 건강에 이롭습니다.

소아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6세 이전 비만아의 60%) 성인병이 소아에게서도 나타나며, 건강상의 심각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치료를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과도한 지방과 연관된 대사변화의 결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암, 담석증 등의 발생률을 높이며,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천식, 비알코올성 지방간, 대퇴골두 골단분리증 등의 질환과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요즘은 비만 자체를 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만은 또한 아이들의 성장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성호르몬의 조기분비로 인해 사춘기가 빨리 오고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성인키가 생각보다 작아질 수 있습니다.

소아비만 치료는 성인비만과 비슷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소아 비만을 치료할 때는 급격한 체중 감소는 피해야 합니다. 소아는 신체적으로 많은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나친 섭취량의 감소는 성장에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아비만을 치료할 때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압적으로 하기 보다는 이해시키면서 노력에 대한 격려와 보상으로 행동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이 모두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