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은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 중의 하나이다. 이번 글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위험인자에 대한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유전적인 요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과 환경적 요소들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질환이다.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이 밀접하게 연관된 표현형을 갖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유전적인 변화로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빈도 증가를 설명할 수는 없다.

둘째, 출생초기의 위험인자들이다. 젊은 산모, 태아성장의 지표, 분만 방법, 미숙아, 저체중, 성장 지연, 임신 중 호르몬 등이 알레르기성 비염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셋째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의 노출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가 있다.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피부세포)을 먹고 살기 때문에 침대매트, 이부자리,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봉제 인형 등에 많이 서식하며, 살기 좋은 환경은 20℃ 이상의 온도와 80% 이상의 습도이다. 특히 출생 직후 고농도에 폭로되는 것이 감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생아 환경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꽃가루(화분)는 시골에 많지만 알레르기의 발생은 도시에서 더 많다. 동물의 항원 역시 주요한 알레르겐으로 주로 동물의 타액, 소변, 혈, 피지선 등에 포함되어 있다. 동물항원은 접착성이 강해 집안 내 벽 가구 커튼 카펫 등에 달라붙기 때문에 동물을 치우더라도 6개월은 지나야 동물을 키우지 않는 가정의 수준이 될 수 있다.

넷째는 오염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증가에 의한 도시형 오염이 심각한 문제일 것으로 알지만 사실, 실내 대기오염, 흡연, 직업적 노출이 더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또한 선진국처럼 80%가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인데 가정 내 항원, 실내가스 오염물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흡연 또한 오염의 주요한 원인이다. 집에서의 흡연은 소아의 천식 및 비염 증상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출생 전과 출생 직후에 흡연에 노출되면 3세까지 알레르기 감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